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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아이들
최의택 지음 / 아작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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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코멘처럼 장면 그리기가 어려움. 도입부의 게임, 비밀의 방, 홍문관의 내부 생김새를 잘 모르겠다. 인소+청소년 소설 같기도 하다. 읽으면서도 이해되지 않는 게 너무 많았다. 김초엽이 평소 관심있는 '기술발전과 장애인의 소외'라는 주제땜에 뽑았을까. 독자가 읽고싶은걸 뽑았어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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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에도 시대를 알면 현대 일본이 보인다
류광하 지음 / 책나무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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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pdf 파일이 뷰어에 적용 안 되는 게 많아 엄청 불편하구나.. 글자 크기조절이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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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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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이라니...



소설을 읽으면서 도대체 언제 끝나나 싶었던 것은 오랜만이다.

요즘 한국에 SF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에서 판타지가 유치하고 아동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

확실히 SF는 그보다는 나은 인식이 있는 듯 하다.

최근 문단에서 SF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그렇고...

문단에서 SF 작품에 대해서 꾸준히 상을 준 것을 보면 그러하다.



1984나 멋진 신세계5도살장도 세계문학상에 수록되어 있고

21세기에는 국내 문단에서 배명훈김이환 작가도 젊작상을 받지 않았나.

김초엽 신드롬(?) 이후로확실히 SF에 입문한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이제 그만 인정해야겠다.



문제는 그것이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을 보장한다는 것은 아니다.

잡설이 길어졌다천 개의 파랑에나 집중하자.



천 개의 파랑은 제4과학문학상의 장편 부문 수상작이다.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있으니다들 한 번쯤 호기심이 생길 법하다.

그러나 테드창켄리우헉슬리를 생각하고 책을 편 이들은 당혹스러울 것이다.

소설에서는 기마용 안드로이드가 출시된 2030년대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감정을 느끼는 로봇 콜라와 인간의 우정을 그린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이 소설은 결코 장편으로 다룰 스케일이 아니었다.

중편 분량의 소설을 장편으로 늘려 놓은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소설의 주제도 그렇다주야장천 동물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주제로 뭐라 할 생각은 없지만적어도 개연성을 확보해가면서 이야기를 진행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우연재 가족은 경기도권의 어느 경마장 근처에서 식당을 영업한다.

경마장으로 인해 손님이 늘었다는 서술이 있는데주인공 우연재는 엄마의 가게를 망하게 하고 싶었던 걸까.

말의 연골이 다 닳도록 부리는 경마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이런 경마장의 실태를 고발하려고 한다.



경마장이 망하면 주변의 상권도 같이 망할텐데 우리의 주인공은 그런 것에는 안중도 없는 것 같다.

심지어 성격도 크게 모가 나 있다.


편의점 점주가 알바생 대신 안드로이드를 가져다 놓았다는 것으로 감정이 상해서

기마장의 실태에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점주에게 이런 식으로 말한다.


꼴값 떨지 말고요.”


그것도 자신을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점주에게 이런 태도라니.

기가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소설 속 인물들은 하나 같이 동물권에 관심이 있고

동물을 위해서 기마장 하나 망하게 할 작정이다.

그래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뿐인가아니다작가가 아직 사회생활을 많이 해보지 않았다는 것과 사회나 경제 관념이 부족하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소설 내 새로운 기술인 렌즈삽입술이 보험처리가 된다는 것이다.

세상에안경을 벗으려고 실시하는 렌즈삽입술이 보험 처리가 되다니!

도대체 어떤 국가와 회사에서 렌즈삽입술이 보험처리가 된단 말인가.

현재로 치면 라식이나 라섹이 보험이 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피부과에서 여드름 약이나 탈모약도 보험처리가 안 되는 세상인데

근미래에 라식이나 라섹에 해당하는 렌즈삽입술이 보험처리가 되다니.

그래현실적인 세계를 잡았지만이건 설정 오류는 아니니까 넘어가자.


중편 스케일의 글을 장편으로 늘렸으니 필요없는 문장이 많은 것도 문제다.


심지어 글의 마지막 장에 대놓고 셀프 스포일러를 한다.


그 모든 일들을 겪기 전연재는 이별이라는 커다란 슬픔을 직면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

그걸 왜 작가가 직접 말해주느냐고.

작가가 어디를 나왔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단국대 문예창작학과를 나왔다.

그렇다면 과학적 정합성은 둘째치더라도 글이라도 잘 써줘야 하지 않았을까.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 소설을 공모전 마감 직전에 3주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그래, 3주만에 장편 소설을 쓴 것이 문제였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이 소설의 퀄리티가 이해되는 부분이 또 있었다.

이 소설이 고작 장편 소설 응모작 ‘29’ 중에 뽑혔다는 점이다.

29편 중에 읽을만한 소설이 절반도 채 안 되었을 것이고

조지오웰의 10분의 1법칙을 적용하면 3편 정도의 소설이 남는다.


재밌는 점은, 최종심에 오른 소설도 딱 세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결국세 개중에 제일 잘 썼다는 말이 된다.


3분의 1의 경쟁률이라니.


이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길 확률이다.


내가 심사위원이었다면 당선작 없음에 표를 던졌을 것이다.

상황이 이러니 나라면누군가에게 이 소설을 절대 추천하지 못할 것 같다.

천 개의 파랑인지 천 개의 바람인지 제목만 놓고 보면 정말 잘 뽑았는데

이 소설이 천 만원 짜리 장편 공모전의 당선작이라는 것에 이해해주자.

천 개의 파랑을 보고 김초엽을 보니 김초엽이 확실히 더 낫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K-SF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정말인지, 구매하지 않고 교보 이북 도서관에서 빌려보길 잘했다.


김초엽과 더불어 과학문학상에서 뽑은 루키 천선란이라고


홍보하는 허블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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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곳으로 오늘의 젊은 작가 16
최진영 지음 / 민음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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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코로나시대에 읽으니 병을 피해 서쪽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개연성 상실로 느껴진다. 왜 서쪽으로 가는 거야? 거긴 바이러스가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간부터는 병에 걸려 죽는 사람도 안 보이고. 눈먼자들의 도시 같은 거 기대하고 보진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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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초엽 지음 / 허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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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의 서재에서 김초엽의 우빛속3시간 만에 다 읽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김초엽 평을 하게 되었다.

글을 길게 쓰면 안 읽는다는 것을 깨닫고 짧게 써야겠다.

김초엽의 단편들은 한 가지 장면을 향해 달려간다.

 

글을 전문적으로 써본 적이 없기에 문장은 평이하고 단편이기에 SF 특유의 복잡한 세계관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야기 직조 능력이 뛰어나 추리소설적 기법을 많이 이용한다.

그래서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또한 뭔가 단편 하나씩 결말 즘에 한 가지 여운이 남거나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진다.


SF나 판타지 장르의 가장 좋은 점은 원하는 장면을 쉽게 그려낼 수 있다는 점.

한 가지 이미지에서 시작해서 앞뒤로 설정과 스토리를 마음껏 붙일 수 있으니까.

리얼리즘의 경우, 3세계가 아니면 전쟁을 일으키기도 힘들다.

그리고 21세기가 배경이라면 전쟁은 분명 핵전쟁으로 일어날 것이다.

 

김초엽은 에셒(SF)이 아니라 에세이 느낌이 난다.

 

여러 과학적인 이유들을 늘어놓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없지 않다.

 

문장? 글쎄, 전체적으로 문장은 평이하다.

 

쭉 읽으면 뒤에 달린 평론의 문장이 더 문장이 우수하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또한 책 한 권으로 치면 산을 타는 느낌으로 표제작이 가장 좋고 그 뒤로 하강한다.

 

이에 대해서 심히 공감했는데

 

각 단편마다 이유를 짧게 첨언하자면 다음과 같다.

 

순례자는 왜 돌아오지 않는가

추리 기법으로 이루어진 단편. 성인식에 지구로 떠난 순례자들이 마을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파헤친다. 그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 무리 없이 읽혔다. 그러내 개연성 부분에서 문제가 된다. 왜 정부에서는 과학자 한 명 잡지 못한단 말인가? 그리고 그 과학자는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옮겨가며 추격자들을 따돌렸는지 언급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말이 되지 않는 개연성이다.

 

스펙트럼

40년 만에 구조된 할머니는 외계인과 처음으로 조우한 인물이다. 그렇기에 세계의 주목을 받지만 외계행성의 위치나 그때 겪었던 이야기를 말하지 않아 세계는 할머니가 외로움에 미쳐 과대망상을 한 허언증 환자로 치부한다. 그리고 는 할머니에게 놀라운 비밀을 듣게 된다.

 

-> 할머니가 그냥 세계 언론 앞에 비밀로 부친 이유를 말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음. 그냥 제가 말하면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그 행성에 갈 것임이 분명하기에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납득하는 이들이 있을 텐데 왜???

 

공생가설

러시아의 화가 류드밀러는 어느 행성을 그려 세계적인 화가가 된다. 그는 자신이 그린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행성이라고 주장한다. 류드밀러의 사후, 인류는 초신성으로 폭발한 류드밀러가 그린 그림과 똑같은 행성을 발견하는데…….

 

->결말이 허무했음. 감동적인 장면이나 인상 깊은 느낌을 받진 못함.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정거장 철거하기 위해 방문한 직원은 그곳에서 170살 노파를 만난다. 노파는 100년이 넘도록 우주 정거장을 지키는 이유를 직원에게 말해주는데…….

 

->공모전에서 가작 수상인데 대충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전체적인 설정이 납득은 되나 이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앞뒤로 이유를 붙인 것처럼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 결국 이야기 전개에 인물이 묻혀 작위적으로 행동한다.

 

 

감정의 물성

어느 날, ‘증오’, ‘우울’, ‘평온’, ‘행복을 테마로 하여 쥐고 있으면 정말 그러한 효과가 생긴다는 돌이 전국 각지에서 유행한다. 나는 행복이나 평온이 팔리는 이유는 납득하지만, ‘증오’, ‘우울과 같은 물성이 팔리는 것에 의아해하는데……

 

->결말 부분을 조금 더 길게 늘어놓았어야지 않나 싶었음. 너무 뚝 끊긴 느낌.

 

관내분실

사람의 예전 모습이나 인격을 복사해 보관하는 보관소에서 엄마의 데이터가 사라졌다. 그 이유를 파헤친다.

 

-> 엄마와 만나는 마지막 부분이 테드창의 이해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이... 표절은 아니지만, 모티브라고 해야 할까, 표절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마지막 나의 우주영웅 전설은 너무했다. 아무리 책 분량을 떼우기위해서라고 하지만, 그 중편 분량의 완성도 낮은 소설을 같이 묶다니....

김초엽의 문장이 평이하다거나 하는 것은 나아질 것이고 앞으로 성장할 신인인 것은 확실하다. 한국인 정서를 잘 건드린다는 인상을 받았고 앞으로 더 성장할 작가일 것 같다사실 최근 SF작가 중 김초엽이 원탑이긴 하다...

 

+ 최근에 장편이랑 단편을 발표되는 대로 찾아 읽는데... 작가가 소수자 이야기에 매몰된 느낌이 든다. 소수자 이야기를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색다르게 담아내려는 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화자가 소수자를 이해하려다가 어긋나거나 실패한 소설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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