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심리게임이다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2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정진상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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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톨라니 총서 1-3권을 모두 구매했다. 1권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2권을 폈다. 자꾸 표지를 확인했다. 내가 다시 1권을 집어든 것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 났다. 1권에 나왔던 레파토리들이 너무나도 자주 2권에서도 반복되고 있었다. 총서 세 권을 모두 구입하려는 분에게 충고한다. 1권만 사시라. 3권은 내용이 다를까? 안 읽어봐서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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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in Williams: A Biography of Robin Williams (Paperback)
Ziggy Watson / Independently Published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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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엄스에 대해 알고 싶어서 그에 대한 전기를 검색해 구매한 것인데, 이게 웬걸. 페이지도 없고 분량도 작고 글씨도 대빵 크다. 이런 책이 알라딘 검색상 제일 위에 오다보니 사게된 것일 뿐.

그는 착한 심성을 가진 최고의 광대였다. 하지만 최고의 광대는 슬프고, 최고의 부자는 외로우며, 최고의 지식인은 스스로를 옭아맬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자. 조금이라도 평범함을 잃지 말아야 실제 생활이 더 행복할 수가 있는 것 같다. 평범함이란 가족,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일 수도 있고, 지나친 성공을 경계하는 것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20대 시절 영화 굿윌헌팅을 30번 이상 봤다. 그 때는 주인공 멧 데이먼이나, 그 친구 벤 애플렉과의 우정만이 가슴에 읽혔는데, 지금 다시 본다면 로빈 윌리암스가 맡았던 쓸쓸한 교수 역이 눈에 밟힐 것 같다. 자신의 혼란스러웠던 청년기를 지나고 성공에의 좌절, 아내와의 사별을 거쳐 '평범'해진 노교수. 그러다 자신의 젊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누군가에게 손을 뻗어 도움을 주는.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이선균도 비슷한 느낌이다. 자기는 평범하게 하루 하루 살고 있는 중에 새파랗게 젊은 방황하는 아이를 조용히 도와주는 사람. 평범한 사람에게 그와 같은 도움을 줄 기회가 일생에 한 번이라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자신의 여력이 누군가의 현재를 밝게 비춰줄 수 있는 것이니까.

나이 사십을 바라보고,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있고, 가정까지 꾸려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것 같다. 단, 지나치게 성공하지 않은, '평범함'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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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한윤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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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철학서계의 명저라 할 만하다.


 일단, 내용이 크게 어렵지 않다.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적절한 예시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오래 전에 나온 책이지만 그 내용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어제 코스피 주가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는데, 지금이 혹시 강세장의 끝일까? 코스톨라니의 계란에서 이제 피크에 다다른 것일까? 대학생, 동네 세탁소 사장님까지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요즘. 과열된 상태이지 않을까?


 물론 2020년에 코로나를 겪으면서도 동학개미운동 덕에 주가가 오래가지 않아 회복하며 지금도 쭉쭉 오르고 있다. 이 사람들은 부화뇌동파가 다수일까? 이제 곧 폭락이 오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현금을 가지고 기다려야 할 때다. 모두가 주가에 눈이 휘둥그래질 때, 장및빛 미래만을 꿈꿀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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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고백서
나혜석 지음 / 도서출판 오상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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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을 꼭 페미니즘의 프레임 안에서만 해석하고 싶지는 않다. 기득권층을 비판하고 평등을 실현하려 애썼던 사람으로 보고 싶다. 성에 대한 의식 또한 굉장히 앞서 있다. 어찌보면 2000년대 요즘 사람들도 나혜석을 보고 너무 급진적이라고 바라볼 수도 있겠다.

김우영과의 이혼 후 이혼고백서를 공개하며 당시 이혼이 주는 영향을 세세하게 밝힌 점에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최린과 불륜을 저지르고도 이를 정당화하는 발언은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나혜석과 최린의 관계는, 나혜석이 최린을 상대로 낸 고소장에 담담하게 실려 있다.

나혜석은 시대를 앞서간 사람이었고, 이런 점이 그의 매력과 어우러져 오히려 많은 남성의 호감을 끄는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춘원 이광수와도 연인관계였다고 하니.

그러나 그 말로가 너무 부질없다. 정신이상 증세가 생겨 길거리를 떠돌다 객사했다니. 어찌 주변에서 하나 돌봐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일까. 그리고 결국은 이혼 후에 그 자식들을 사무치게 그리워 했다는데.

독후에 검색을 해보니 그 자식들 중에 교수된 이도 많고, 어머니의 이야기를 책으로 쓴 사람들도 몇 있더라. 그리고 나혜석의 집안 자체에서 엘리트가 많이 나왔더라. 나혜석도 그 엘리트 중의 하나였으며 사후에도 많은 이들이 그녀를 계속해서 증언하고 있다.

수원에는 나혜석 거리가 있단다.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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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의 립스틱
다무라 도시코 지음, 이상복.최정원.최은경 옮김 / 어문학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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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 책을 찾은 것은 포락지형에 독특한 이성관을 가진 여성이 등장한다는 점에서였다. 2000년대 초반인가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한국의 소설에서 볼 수 있었던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하는 여성의 모습이 아주 오래 전 일본 여성 작가에게서 이미 나와있었다는 점이 흥미를 끌어서 찾아본 것이다.

그러나 미이라의 립스틱이라는 작품이 더 흥미로웠다. 결혼생활을 수년 지속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 두 사람이 중시하는 가치가 다르다는 것에서 오는 갈등. 디카프리오 주연의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떠오르는. 그 갈등을 아내의 입장에서 잘 표현했다. 그리고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애초에 다른 두 사람의 만남이나보니 결코 모든 것을 공유할 수도 공감할 수도 없는 관계임을 인정하고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두 선이 가깝게 앞으로 나아갈 수는 있을지언정 결코 만날 수는 없는 평행선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작품을 읽고 아내의 큰 결정을 존중하기로 내 마음을 바꿨다는 것에서, 이미 작가가 오래 전에 쓴 이야기는 그 역할을 하고도 남은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작품은 그녀의 생활이다. 평범한 결혼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결혼을 하냐 마냐를 고민하는 이유가 자세히 쓰여있다고도 할 수 있다. 부부가 맺어지고, 아이를 낳은 후의 변화. 우리 부부는 다를 것이라는 그 생각은 모두가 갖고 결혼을 한다. 그러나 우리 역시 그 굴레를 이해하게 되면서 결국 피할 수 없는 그 상태에 다다른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의 당혹감.

82년생 김지영의 원류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나는 페미니즘의 프레임으로만 이 소설을 이해하고 싶지는 않다. 다무라 도시코는, 자기 내면의 끊임 없는 성찰을 통해 사상을 발전시킨 사람이다. 그가 여자였고, 또 그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에 이런 글이 나온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고 기록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별표 다섯 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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