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in Williams: A Biography of Robin Williams (Paperback)
Ziggy Watson / Independently Published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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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엄스에 대해 알고 싶어서 그에 대한 전기를 검색해 구매한 것인데, 이게 웬걸. 페이지도 없고 분량도 작고 글씨도 대빵 크다. 이런 책이 알라딘 검색상 제일 위에 오다보니 사게된 것일 뿐.

그는 착한 심성을 가진 최고의 광대였다. 하지만 최고의 광대는 슬프고, 최고의 부자는 외로우며, 최고의 지식인은 스스로를 옭아맬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자. 조금이라도 평범함을 잃지 말아야 실제 생활이 더 행복할 수가 있는 것 같다. 평범함이란 가족,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일 수도 있고, 지나친 성공을 경계하는 것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20대 시절 영화 굿윌헌팅을 30번 이상 봤다. 그 때는 주인공 멧 데이먼이나, 그 친구 벤 애플렉과의 우정만이 가슴에 읽혔는데, 지금 다시 본다면 로빈 윌리암스가 맡았던 쓸쓸한 교수 역이 눈에 밟힐 것 같다. 자신의 혼란스러웠던 청년기를 지나고 성공에의 좌절, 아내와의 사별을 거쳐 '평범'해진 노교수. 그러다 자신의 젊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누군가에게 손을 뻗어 도움을 주는.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이선균도 비슷한 느낌이다. 자기는 평범하게 하루 하루 살고 있는 중에 새파랗게 젊은 방황하는 아이를 조용히 도와주는 사람. 평범한 사람에게 그와 같은 도움을 줄 기회가 일생에 한 번이라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자신의 여력이 누군가의 현재를 밝게 비춰줄 수 있는 것이니까.

나이 사십을 바라보고,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있고, 가정까지 꾸려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것 같다. 단, 지나치게 성공하지 않은, '평범함'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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