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살리는 다이어트 여행
이유명호 지음 / 이프(if)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결혼과 출산, 육아를 거치면서 나에게 붙은 살들은 거의 30kg 정도이다(헉!!).

지금의 나는 거울을 보지 않으려 애쓰며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을 꺼린다.

물론 시시때때로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고 뭘 먹을 때마다 살이 얼마나 찔까 생각한다.

시아버지가 지어주신 별명 '뚱순이'에 상처받지만 음식 앞에서 의지는 바로 무릎을 꿇고

다이어트는 작심 하루 만에 끝난다.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털어놓을 데가 없어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동안 내 살들을 저주하고 미워했다.

이런 악순환을 끊을 방법은 전혀 없을 것만 같았다.




살에는 그 사람의 이야기와 사연이 있다.

그것을 모르는 남들은 많이 먹는다고, 끝없이 먹는다고 힐난한다. 그래서 저렇게 미련하게 살이 찌는 거라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게도 남편과 엄마는 물론 친구와 동생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간직한 이야기들이 있다.

마음에 맺힌 그것을 풀어야 살풀이(다이어트)로 넘어갈 수 있다.

이유명호 원장은 언니처럼 이런 얘기를 들어 줄 것 같다. 책을 읽으면 그가 손을 내미는 듯하다. 함께 모여서 수다로 속을 풀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머릿속을 씻어내고, 두발로 힘차게 걸으며 살풀이를 하자고 속삭이는 것 같다.

스스로를 미워하고 살들을 저주하며 집안에 웅크리고 앉아 극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은 이제 그만!!!

나를 살리는 다이어트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을 빼서 겉모습만 바꾸는 게 아니라 내 몸과 내 맘이 서로 이해하고 보듬고 쓰다듬어 소통하는 것이다.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자! 스스로를 살리는 치료자가 되어보자. 멋지지 아니한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