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 오지은의 유럽 기차 여행기
오지은 지음 / 이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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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촛대를 보는 여행도 있다

아무렴 어때, 즐거우면 된거다

오지은의 이번 책은 굉장히 얇았지만 도서관에서만 빌려보다가 이번엔 굳이 교보에서 사왔다. 그녀의 책 한권쯤은 소장하고 싶었다. 그녀가 말하는 '작은마음' 만큼의 두께인지는 모르겠으나, 작지만 섬세한 여행기였다. 이런 여행기는 흔하지 않다. 정말로.

정세랑 소설가가 추천사에 오지은을 '공기채집가'라고 했는데, 이것만큼 적확한 표현이 있을까 싶다. 나는 거기에 더해 '마음 채집가'라고 부르고 싶다. 찰나의 마음을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한다.

p. 126
...이런 곳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뿌듯함과,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알쏭달쏭함이 한께 떠올랐다.

저번달에 다녀왔던 나의 일본여행중의 묘한 감정이 저것이었구나 싶었다.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잘 쓰는 것 이상, 무언가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내면에 반짝반짝한 무언가가. 섬세한 오지은씨가 한국에서도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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