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 고대 가요.향가.고려 가요 편 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하태준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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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절한 문학교과서 작품읽기 1>을 읽고

고전문학, 고 3인 내동생이 자주 틀리는 유형 중 하나란다. 나도 자신있는 분야는 아니었던것 같다. 그러고보니, 고전문학을 나는 순수하게 즐겼던 적이 있나? 김애란이나 한때 하루키 소설을 즐겼던 것처럼, 나도 한국 고전을 순수하게 읽었는지? 생각해보면, 홍길동전 같은 극소수의 소설을 제외하고는 없다.

목차를 펼쳤다. 다 아는 제목들이다. 동화책 읽는다는 기분으로 자기 전에 조금씩 읽었다. 그런데뭐랄까, 단순한 이야기들의 순수함에 조금씩 감화된달까. 결국 그들이 삶에서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들이 우리네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구지가>에서 그들을 이끌 왕을 기다리며 '거북아 거북아'노래를 불렀던것처럼, 우리도 언제나 현명한 지도자가 나타나길 기다린다(이번엔 어느정도 성공?). 남편이 행상을 나가고 오랫동안 기다리는 부인이 남편의 안위와 한편으로는 다른여자와 눈맞았을까봐 걱정하는 기분도 남편이 오래 출장나간 부인의 기분과 다르지 않을듯.

고전의 픽션같은 부분도 과연 '상상력'의 부분으로 봐야 할 지도 의문이다. 과학이니 이성이니 때문에 지금은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 믿지만, 분명 과거에는 자연과 하나인 존재로서 믿기지 않는 일들도 충분히 있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현대인들이 옛날 사람들보다 바보가 된것 같다. 우리 중 순수한 기쁨과 슬픔을 단순한 노래가락이나 시로 지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요즘 안그래도, 나에게 개인적으로 던져진 화두는 '순수로의 회귀'이다. 도시에서 순수성을 찾긴 정말 힘들다. 여러 생각이 복잡했던 이 시기에 이 책을 만난건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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