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와 문명 - 1300~1700년, 유럽의 시계는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카를로 마리아 치폴라 지음, 최파일 옮김 / 미지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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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의 서양 시계 이야기는 나온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양 시계를 서술하지 않았다. 이유를 모르겠다. 시계의 발명 이유는 농업 때문이라 정리했다. 만들어진 이유가 딱히 없어 보인다. 그 시대에는 삶을 누리기보다는 당장 먹고 살기 바쁘다. 그렇기에 농업 위주로 세상이 돌아갔기 때문에 풍년을 맞이하려 시계를 발명했을 것이다. 기계는 인간의 삶을 언제나 좌지우지한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오면서 인터넷에 언제든지 접속하여 정보를 얻는다. 자동차로 구석구석을 갈 수 있고 비행기로 바다를 가로질러 세상을 향해 멀리 날아갈 수 있다. 시계가 세상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 모른다. 농사를 잘 지어 풍년이 왔을지 아침, 저녁인지 확실하게 구분을 지어 삶이 규칙적으로 변화했을지. 어떤 삶을 맞이했을지. 시계가 처음부터 있어서 어떤 변화를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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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 -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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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이곳에 있지만, 소설의 공간으로 빨려드는 듯한 기분. 지금 이 상황이 진짜가 아니라 소설 속이 더 현실 같아 지금 누군가 어디선가 자살하거나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기성 시대가 완벽하게 만든 체제 속 우리가 완벽하게 그 체제를 이어가야 한다. 공무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문제다. 고위 공무원이 아니고서야 다들 그 권력에 괴로워한다. 읽으면서는 마음에 북받쳐 오르는 게 많았다. 막상 쓰려니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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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문제소설 - 현대 문학교수 350명이 뽑은
한국현대소설학회 엮음 / 푸른사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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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해설이 쓰여있다. 해설이 명확은 답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어 해설이 있는 책을 선호한다. 유쾌하지 않고 훅훅 넘기지 못한다. 제목만 읽어도 장면이 떠오른다. 몸은 쓰레기에 버려지는 아내가. 무한의 흰 벽은 어머니의 존재와 편히 쉴 장소가 없는 주인공. 나정만 씨의 살짝 아래로 굽은 봄은 츄체라를 운전하는 우리 아버지가 떠오른다. 우리 아버지도 도로법 때문에 도시에 온종일 갇혀있을 때도 있다. 그리고 소설에서 처음 알게 된 것인데 서울을 가면 다리를 한 곳만 건널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는 습관처럼 서울 싫고 돈 받고도 살기 싫은 곳이 서울이라고 했다. 세상의 모든 저녁이 형용할 수 없이 짓누르고 답답하다. 다들 아픔을 간직하고 인간관계에 지쳤고 경제적으로 약자이고 존재에 불안해한다. 그게 지금 우리의 모습을 합쳤다고 봐도 된다. 그래서 훅훅 넘기지 못했다. 윌리를 찾아라는 나랑 가장 비슷한 상황이다. 취업하지 못할 경우 전전해야 할 상황. 내가 없어도 세상을 잘 돌아가고 나를 대신할 사람은 이미 넘쳐난다. 소라 빵을 먹는 주인공처럼 나도 빵만 먹고 인생을 살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유쾌하지 못하고 슬프다. 이 책은 우리의 현실의 현주소이다. 위로를 받거나 즐거워지거나 답이 나오는 건 아니다. 읽고 나서 가슴이 먹먹하고 우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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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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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관이 죽었을 때 벤은 사진 찍기에만 열중했다. 죽음을 슬퍼하지 않은 진정성 없는 사진이 유명해지고 극찬받아서 이해할 수 없었다. 소방관의 죽음은 그 무엇보다도 고귀하다고 생각한다.  눈물이나 감정 동요 없이 찍었다는 것에 분노했다. 그리고 벤때문에 죽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었다. 벤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방관이 죽은 것 같아서 분노는 두배가 됐다. 
 개리는 죄책감을 그다지 느끼지 않은 것 같았다. 한구석은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 모습이 크게 보이지 않아 벤이 더 크게 절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게리가 되어 두 번째 여자와 함께한 연애는 로맨틱한 남자라고 보기 어려웠다. 달콤하기보다는 그냥 그랬다. 이렇게 부럽지 않은 연애는 난생처음이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일까. 벤 처럼 사람을 죽이면서까지 새 삶을 살고 싶지 않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새 삶을 살 수 있었다. 죽이지 않았다면 유명해지고 성공했을 것이다. 벤이 자신의 삶의 싫증 내는 게 싫었다. 그러면 변호사를 그만두고 사진가를 하며 아내와 살아가도 됐을 텐데. 만일 벤 것처럼 마음에 드는 일을 하고 있다면 적어도 벤 것처럼 싫증 내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하는 일이라면 기분 좋게 할 것이고 진정 계속 싫증 낸다면 그 일을 포기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벤 것처럼 가정 파탄과 살인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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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미래보고서 2030 - 생존과 소멸의 갈림길,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박영숙 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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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있을까? 책에서 명확하게 답을 얻었다고 할 수는 없다. 지금보다 훨씬 더 편리하고 빠르고 정확하다. 그것은 인간이 정확하고 빠르게 변하는 게 아니라 기계가 그렇다. 그 세계를 따라가라면 기계를 창조했듯이 다시 무언가를 창조해야 한다.


2003년 이미 토끼와 인간의 유전자가 섞인 배아가 보고됐다. 12년이 지난 2015년 알게 된 사실이다. 인간과 토끼가 섞인 유전자는 고뇌하고 슬퍼할지 생각해봤다. 생각하는 것은 인간, 몸이 토끼이면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 괴로울 것이고 몸은 인간인데 토끼이면 뛰고 싶고 자연으로 가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차라리 몸이 인간인 게 훨씬 났을 것 같긴 하다. 늑대인간이나 스파이더맨은 우리의 상상 속 인물이 아니라 미래의 현실 인물이 될 수도 있고 이미 그런 사람이 있는 게 아닐지 생각해봤다.


인간의 멸망은 생각했고 돼지의 형체에 인간의 머리가 담긴 생물체의 혼돈은 생각하지 않았다. 돼지는 돼지고기를 만든 것과 같이 다른 사람에게 장기를 이식하려 살아간다. 내가 사는 이유가 다른 사람에게 장기를 이식하려고 살아간다고 말한다면 허망할 것 같다. 프로젝트라지만, 곧 현실로 다가올 때는 찬반대결이 뜨거울 것 같다. 아픈 아이가 있는 부모와 사랑하는 사람이 장기만 있다면 살 수 있다면 돼지를 키우는 것이 옳다. 하지만 기계가 아닌 살아있는 생물체 나름대로 소중한 데 남에게 장기를 바치려 살아가라고 하는 것도 안되는 일이다.


지금도 로봇한테 많은 일자리를 뺏겼다. 미래에도 변화 없이 뺏기고 그 속도는 가속화된다. 그때는 그 틈새를 파고들어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손으로 창조해야 한다. 


2020년에는 지폐가 사라지고 단일통화가 등장한다. 예전에는 신용카드는 절제할 수 없고 안 좋다고 했다. 지금은 탈세도 막고 혜택도 많고 잘만 쓰면 현금보다 좋다고 한다. 그래서 지폐가 사라지고 전자화폐만으로 세계가 돌아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단일통화라고 생각한다. 단일통화가 실행되고 나면 모든 통화를 합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 것 같다. 곧 5년 뒤인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될지도 의문이다.


3d 프린터의 상용화가 생각보다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다. 작년에 관심이 있었는데 지금이나 올해나 별다를 게 없다. 3d 프린터가 상용화가 되면 기업과 개인 법이 송두리째 바뀔 것 같다. 우선 이게 모든 것을 복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물도 짓을 수 있고 총도 마약도 복사가 가능할 것이다. 음식도 복사해서 그대로 먹을 수 있기에 상용화가 되어 모든 사람이 물질적으로 평등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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