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and Feel : Baby Animals (Boardbook)
DK 편집부 지음 / Dorling Kindersley Publishing(DK)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만12개월이 되던 어느 날, 

방바닥에 널부러 놓은 책 중에 하나를 집었어요.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요..

책을 제대로 잡지도 못해 떨어뜨리기만 하다가 꼭 쥐고 앉은 모습이라니...

가히 일취월장한 모습이예요.

야무지게 잡고 무언가 안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요.


가져와서 읽어달라고는 못하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엄마맘은 뿌듯하네요.

 

요즘 구멍책에 홀릭하더니 역시나 손이 들어가는 구멍뚫린 책을 골랐군요.

 



 

바로 이 책이랍니다.

 

 여러가지 아기동물들의 촉감을 만져보고느낄수 있는 책이지요.

아기 동물들이 각각  페이지에 꽉 차게 그려져 있어요.

보드북이라 아이들이 넘기기도 편하구요.

뒷배경이 모두 흰바탕이라 집중력이 떨어지는 영아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랍니다.


실물사진 전에 보여주기 좋은 보리 세밀화그림이랑 같이 보여주고 있어요.




 

지금의 쟈니에게 딱인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자기 수준이 아닌 책은 칼같이 관심을 끊는 쟈니,

이 토끼털 만큼은 사랑해줍니다.

 

영어책이라 나중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영어,한글을 따지지 않고 다 보여주고 있어요.

영어로 읽어주니 첫 날엔 놀라서 엄마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점차 익숙해지더라구요.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시켜주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물론 지금 쟈니에겐 무의미할 것 같긴 하지만요.

 



 

두번째 아기 코끼리가 등장해요.

코끼리의 거친 귀가죽이 느껴지시죠?

저 귀를 두 손가락으로 꼬집어 흔들더라구요.




 

아기 병아리 모습은 넘 귀여워요.

토끼털이랑 색깔도 다르고 털길이도 다르게 섬세하게 표현해서 맘에 들어요.




 

가장 진짜같은 느낌이 드는 건 송아지예요.
손끝으로 비벼보면서 송.아.지.라고 또박또박 천천히 발음해주었어요.




 

거칠고 긴 검은털 때문인지 고릴라는 무척이나 겁내더라구요.

아기 고릴라 털 만져보자 하면서 손을 가까이에 가져가니

소스라치게 놀라기만 해요.

고.릴.라.라고 말해도 기억하는 듯해요. 싫어하네요.

이 책을 갖고 논 지 몇 일이 지나도 같은 반응이랍니다.

아마도 소심남..

 

요리조리 잡고 돌려보고 뒤집어보기도 합니다.

책읽기의 첫발을 내딛은 것 같아 기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엄마는 어떤 책들을 보여줘야할지 고민모드가 되네요.

수준에 맞는 책 고르기가 가장 어렵게 느껴져요.

읽으려고 사둔, 몇 달이 지나도록 그자리에 꽂힌 그림책육아서에 눈길 한번 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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