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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골 -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권민창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반골』 권민창
읽는 내내 몇 번이나 표지와 저자 이름을 다시 확인했다. 정말 권민창 작가가 쓴 책이 맞나 싶을 만큼, 제갈량과 스티브 잡스가 떠오르고 공자나 맹자의 철학을 읽는 듯한 문장들이 곳곳에 있었다. 그런데 목차를 펼치니 생존의 뼈대, 두뇌의 골격, 척추, 관절, 신경망, 발톱, 두개골, 심장이라니. 마치 한 사람을 해부하듯 나 자신을 낱낱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특히 ‘안정적인 것이 가장 불안정한 것이다’라는 말 앞에서 오래 멈췄다. 나는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처럼 안정이 곧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직장이라는 울타리가 주는 익숙함에 기대고,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며 그것이 안전한 삶이라고 믿었다. 돌이켜보니 나도 모르게 안전하다는 이유로 내 안의 야성을 조금씩 접어두었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묻는다. “너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하고 싶으며, 어떻게 살고 싶은가?”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으로 답하고, 선택했다면 그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가라고 말한다.
가장 마음에 남은 문장은 ‘점심 메뉴 고르듯 가볍게 들이받아라’였다. 나는 늘 완벽한 답을 찾느라 시작을 미뤘다. 하지만 인생에는 처음부터 완벽한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일단 선택하고 움직인 뒤, 내가 한 선택을 옳은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었다.
나는 중년이 되었지만 다시 나를 설계해보고 싶어졌다. 책의 띠지에 8가지 뼈대를 작게 적어 미니 책으로 만들어 보았다. 가지고 다니면서 틈날 때마다 꺼내 읽으며 하나씩 행동으로 옮겨보려 한다.
거대한 왕관을 쓸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끝까지 버티고 다시 일어나는 힘만큼은 자신 있다. 이제는 주춤하지 말자.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도 말자.
누가 뭐라든 가장 나다운 것을 찾아, 나답게 들이받아보자.
내 인생의 야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부터 다시, 나를 설계한다.
안정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다시 나를 설계하는 시간이 마냥 설렌다.
야생의 심장- 반골들의 제국 p198
규칙을 파괴할 줄 아는 자, 피 냄새를 맡고 미친 듯이 들이받을 줄 아는 진짜 반골들만을 기다린다.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탈취하는 것이다. 스스로 증명하고 우리를 찾아와라.
야생의 심장 글처럼 나도 언젠가 나 스스로를 증명하고 반골들의 제국으로 찾아갈 기회를 노려본다.
출판사(장미꽃향기서평모집)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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