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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틈 사이로 한 걸음만
제임스 리 지음 / 마음서재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임스 리 작가의 군산 성매매 업소의 화재사건을 모비브로 삼고 소희라는 극중 주인공인 30의 나이에 접어든 한 여인의 성매매업소로 흘러들어와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희의 군산에서의 성매매 업소로 흘러온 이전까지의 이야기와 성매매업소를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기 위해 서울역에서 호주로 그리고 군산으로 스스로 발걸음을 옮긴 서들픈 그녀의 이야기가 이 소설 전반적으로 어둡게 비치고 있다. 개인적으로 성매매에 대한 이 소설의 이야기는 예전에 보았던 임권택감독의 창이라는 영화의 내용과 배경이 시 소설과 중첩적으로 매치가 되는듯 느껴졌다.
아마도 슬레이트지붕위 2층 쪽방이라는 배경설명과 성을 사고 팔기 위해 들어온 남자들의 앞에서 정육점의 고기덩이를 전시하듯 자신의 몸을 펼치는 모습이나 그안에서 손님의 눈과 몸의 쾌락을 위해 자신의 몸으로 쇼를 벌이는 그네들의 일상의 모습이 너무 세밀한 묘사가 되는게 기분이 나쁠정도였다.
주인공인 소희가 자신의 가난함을 벗어나고 싶어 학교를 다니고 마음먹은 어린시절 첫사랑 지환이와의 첫동침괴 임신 출산 그리고 사산된 아이를 버리고 고향을 떠나는 이야기와 함께 성매매 업소로 흘러들어간 이야기는 옛 고정 영화에서 나온 모습과 유사하지만 그 소설의 배경속 이야기가 실제 감금되어 성을 팔던 어린 여성들이 화재로 갇힌채 그대로 불타 죽어나간 소재를 배경으로 했기에 어두운 배경과 소희를 비롯한 여성들의 이야기는 무거움 그 자체였다.
현재의 기분으로는 조금 벗어난듯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여전히 성을 사고파는 문화가 없어지지 않는한 이런 이야기는 죽 나올듯 싶기도 하고 책을 덮으며 죽음으로 마무리 하는 그네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우울하게 만드는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