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반짝반짝
이공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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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연히 손에 잡은 책이 누군가의 생각과 시간을 담은 에세이나 혹은 자신의 이야기를 죽 적어놓은 자화상을 연속으로 읽는 시간은 사뭇 신기한 시간이기도 하다.

이런 와중에 일러스트작가이기도 한 이공작가의 작지만 반짝반짝은 작가 자신의 아주 어릴적 이야기부터 현실 지금의 이야기까지 작가가 살아가며 느낀 감성이나 사물, 혹은 자신의 이야기들을 오롯이 적어냔 글이라 커피 한잔과 함께 읽어나가며 작가의 감수성을 그대로 머릿속에 흡수해보는 시간은 신선하기까지 했다.

사실 어릴적부터 남녀공학과 결혼전까지수십 수백의 여자분들과 만나왔고 생활하고 때로는 성인이 되어서 몸과 마음의 대화까지 나누었지만 여성분 특유의 감수성을 알아가는것은 나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결혼해서 모시는 와이프님의 감수성도 알지 못하는 나이기에 소녀시절의 작가가 겪었던던 문구류의 반짝러림이나 신선함. 왼손잡이가 느끼는 생활속 요소들과 자신의 책상을 얻기 위한 한달간의 기다림과 어린 나이인데도 스케치로 자신의 책상을 그려 주문했다는 이야기는 이렇게 세심하게 살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주었다.

남자라면 응 학용품. 응 책상. 굳. 이렇게 살아갔을 사물을 보는 시선이 읽으면서 너무나 따스한 감성이 좋았고 빵순이라고 스스로 일컬는 작가의 이야기에는 이미 빵순이로 이름난 김연아선수의 빵을 보며 웃는 장면이 머릿속에서 상상이 되며 작가의 어린시절부터 퇴사를 하고 자신의 전시회에서 자신의 작품을 혹평하는 지인이 이야기나 아빠를 전시회에 초대했는데 자신감을 잃은 이야기.

전철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울적해 한 이야기는 누구나 동일한 경험을 해본 상황들이 있기에 책에 공감한 시간이 있었다.

905호에 자신의 작업실을 마련하고 자신의 작품에 몰두한 이야기는 박수를 보내고 싶고 작가가 창조한 캐릭터인 체리파이와 래빗걸과 함께 작가의 길이 반짝반짝 빛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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