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 회사에서 뒤통수 맞고 쓰러진 회사인간의 쉽지도 가볍지도 않았던 퇴사 적응기
민경주 지음 / 홍익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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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흥미로운 제목의 책한권이 이런 주제로 책을 쓸 사람이라면 어떤 감성으로 자기 이야기를 썼을까 하는 호기심이 먼저 들었다.

이미 명퇴란 말이 일반명사처럼 쓰이는 슬픈 현실의 요즘. 중년도 아닌 청년의 직장인 갑자기 통보된 명퇴라는 단어앞에 아무렇지 않게 회사를 뒤에 두고 걸어가다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묘사되거나 여전히 아침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배어 갈곳도 없는 민팀장이 아침일찍 일어났다가 아 갈데가 없지 하는 자조적인 묘사는 요즈음의 현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말 그대로 열심히 살았고 오늘도 내일도 일에 빠져 회사의 지시에 어떻게 일하든 결과를 만들어 내려는 민팀장과 그의 팀.

그런 그에게 회사의 합병과 다가온 명퇴. 혼자만이 아닌 여럿이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닥친 이 어이없는 사실에 마음을 비우기 위해 여행도 다녀오고 친구들과 카페창업이라는 꿈으로 이것저것 구상하다 망가지는 모습. 집에 있기도 미안해서 친구들과 아지트로 만든 벽돌집꼭대기 친구들과 만든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것을 보면

애잔하기도 하고 짠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그의 자세와 결국에는 이렇게 책으로 백수도 살아 숨쉰다라는 이 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줄 알았는데라는 책도 내고 작가로서 다시 되살아난 저자의 다음 작품은 취업으로 지구를 부활시키다로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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