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첼의 이 텍스트는 깊이 있고, 체계적이며, 번역도 좋은 편이다. 칸트 철학의 난해함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을 번역의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에 매우 유감이다. 독일 미학 전공자 중 현재 가장 독보적인 연구자라고 할 박배형의 작업은 논문이든 번역이든 늘 일정 수준 이상을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