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포에버리즘

포에버리즘
그래프턴 태너 지음, 김괜저 옮김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24년 6월

왜 인쇄물에서 얻을 것이 본문에 담긴 명제 형태의 내용이라고만 생각할까? 디자인의 실험성도 즐길 수 있도록 마음을 열면 더 풍성한 텍스트로 다가올 것이다.

[100자평] 들뢰즈와 칸트

들뢰즈와 칸트 - 차이와 이념의 철학 ㅣ 필로버스 총서 3
강선형 지음 / 에디스코 / 2024년 9월

이 책만큼 들뢰즈 철학에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른 책을 읽지 못했다. 교재로 쓰고 있는데 정말 대만족... 다만 칸트 철학에 대한 선지식을 조금 요구하기는 한다.

[100자평] 정의의 아이디어

정의의 아이디어
아마르티아 센 지음, 이규원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3월

번역이 어색한 지점이 있기는 한데 못 읽을 정도는 아닙니다. 센이 마지막으로 낸 주저답게 내용은 아주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100자평]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 ㅣ Philos 시리즈 27
사이토 고헤이 지음, 정성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3월

마르크스에 대한 훈고학적 접근과는 거리가 멀어 반갑다. 상품화, 잉여가치, 소외, 어소시에이션 등의 핵심 개념을 몇 가지 잡아 정확히 설명한 후, 현대 사회에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배경지식이 없어도 어렵지 않게, 유익하게 읽을 수 있다.

[100자평] 예술 이후

예술 이후
데이비드 조슬릿 지음, 이진실 옮김 / 현실문화A / 2022년 4월

조슬릿의 글을 읽고 "내용은 평범"하다고 말하는 패기에 놀란다. 사진 등의 이미지가 많은 것은 출판에서 오히려 비용이 드는 지점이지 "떼워져"(sic.) 있는 것이 아니다.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리뷰를 남기는 용기의 근원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