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에티오피아 시다모 디카페인 (원액) - 500ml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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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하게도 차갑게도 맛있는 커피네요. 디카페인은 어딘가 모르게 빈 느낌이 있지만 감안하고 먹고 있었는데, 이 커피는 그런 것 없이 완전한 커피 그 자체입니다. 밤에 책 읽다가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을 때 간편하게 마실 수 있어 좋아요. 아포카토로도 좋구요. 맛있는 커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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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레시피 - 맛을 아는 당신을 위한 초록 플레이팅 My Favorite Things
홍서우 지음 / 나무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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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보카도는 비싼 가격때문이 아니라, 오랜 기다림 끝에 갈랐는데 상한 아보카도를 만났을때의 실망감때문에 좀처럼 가까이 하지 않았다. '아보카도'라는 하나의 재료로 이렇게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만들어내다니. 샐러드에 곁들이는 기본적인 방식부터, 애피타이저 그리고 드레싱에 응용하는 방법까지 약 서른가지의 레시피가 담겨있었다
.
책의 첫 부분에 아보카도 고르는 법이 나와있어서 나같은 아보카도 고르기 프로실패자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오늘 고심하며 골라온 이 3개의 아보카도가 제발 싱그러운 초록색으로 익었으면 한다. 그러면 기쁜 마음으로 아보카도 레시피들을 따라해봐야지! 싱그러운 봄이 식탁에 담기도록 말이다
.
이 책의 다음 시리즈는 무려 '빵'이라고 한다. 도쿄에서 지낼 때 정말 감각적인 모양새에 깊은 맛까지 있어서 주말마다 갔었던 요요기공원 주변 365일 빵집의 레시피라 실린다고 한다. 이거이거 위험한데...... 만들진 않고 보기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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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은모든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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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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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에는 저마다의 세계가 담겨있다. 그 세계를 만나는 건 가끔은 편안하기도, 가끔은 짜릿하기도, 가끔은 알 수 없는 뭉클함에 저절로 눈물이 나기도 한다. 이 책은 뭉클함에 눈물이 나는 책이었다. 나를 너무나도 사랑해주셨던 우리 할머니가 계속 마음에 떠올랐다 . '우리 두꺼비' 할머니만이 불렀던 나의 애칭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할머니의 '두꺼비'였고, 할머니는 나의 '뚜꺼비할머니'였다. 너무나도 맑으셨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셨을 때, 한 달음에 마산으로 달려가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배웅해드릴 때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진 문장에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할머니의 작고 가녀린 몸에서 시작된 우리들은 이렇게 모여서 할머니를 추억했었다. 나는 북적거리는 그 곳에서 한 사람의 '숭고함'에 대해서 생각했었다 .

그때 내가 느낀 숭고함은 비단 나만의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세계 속에서 나의 이야기를 만날 때, 책의 축복을 느낀다. 이 책은 사실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기도, 말하기도 어렵다. 인간의 마음으로 되지 않는 두 가지, 생명이라는 것과 사랑이라는 것이 얽히면 말할 수 없는 아픔이 생겨나는 것 같다. 그저 나에게는 내 소중한 할머니를 추억하는, 그 숭고함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해주는 책으로 충분했다 .
📚 나의 할머니 이금래 씨. 할머니는 오 남매 줄 셋째로 태어나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집안일을 도왔고, 유년 시절 내내 동생들을 건사하느라 분주했다. 열아홉에 가정을 이룬 뒤에는 세 자매를 키우면서 시어머니의 식당 일을 돕느라, 자녀들에 성장한 후에는 시가의 식당에서 독립해 차린 밥집을 운영하느라 눈코 뜰 새 없에 바빴다. 또한 여든을 넘기고 가게 일에서 물러난 뒤에는 곳곳에 탈이 나는 자신의 몸을 돌보느라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러나 스스로 선택한 마지막 순간, 할머니의 표정은 편안했다. '개운하게 가겠다'라던 결심이 그대로 이루어진 듯 모든 짐을 내려놓고 떠나는 할머니의 입 끝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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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의 밤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박솔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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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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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부산에 와서 부산여행이 배경인 소설을 읽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하게 다가왔다. 책은 그리고 인생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 특별해지는 관계의 과정인 것 같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그냥 작고 가벼워서 가방에 냉큼 넣고 들고왔는데, 해운대 카페에 앉아서 읽어볼까 펼쳤더니 똑같이 해운대가 책 속에도 펼쳐진다. 비록 내용은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해운대라는 이유만으로 내 작은 일상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 작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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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혼자 서 있고 가끔 벼랑 끝에 서 있고 지금도 혼자 있다. 외롭거나 고독한 것, 처참하고 우울한 것과 무관하게 모든 개인처럼 혼자 서 있다. 혼자 서 있는 사람으로 서 있다. 나는모든 혼자 서 있는 사람처럼 서 있나? 아니면 나는 다른 사람으로 모든 사람들과 다르게 혼자 서 있나? 아니 나는 혼자 서 있고 멀리 다른 혼자 서 있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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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긴 글을 읽는 것도 많이 잊어버렸어요. 다 컸는데도 그런 영향이 있는 거에요. 사람에게는. 사람은 다 커도 그렇게 영향을 받고 잊어버리고 변하고 그러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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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을 나와 영우가 알려준 대로 열차를 타러 향했다. 왠지 모든 것이 좋았고 모든 것이 좋았다. 한솔은 문이 열린 열차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귀에 들리는 외국어를 음악처럼 들으며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했다. 손에 든 수첩에 방금 떠오른 말을 썼다. '모든 것이 좋았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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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와
톤 텔레헨 지음, 김소라 그림, 정유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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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이 책 덕분에 하나 더 늘었다. 어디로? 무엇을? 이런 것이 아니라 여행 자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사실 여행은 떠나는 것 그 자체만으로 설레고 좋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떠나고 싶다는 충동에 무작정 떠난 여행은 기대했던 것보다 나를 달래주진 못했던 것 같다. 해방감이 주는 위로는 여행의 의미가 주는 꽉찬 기쁨을 뛰어넘지 못한다. 결국 여행도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며 기쁨의 순간을 마음과 함께 만끽하는게 아닐까. 소설의 주인공인 동물들은 문장에서 재잘재잘 그렇다고 속삭여주었다. 다람쥐의 여행을 통해 생각보다 귀중한 사실을 알게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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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아주 커다래, 다람쥐야." 개미가 말했다.

"그렇구나" 다람쥐가 대꾸했다. "멀리 갈수록 세상은 더 넓어지는 거야." 개미가 또 말했다.

다람쥐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니까 사실 계속 걷는다면 세상은 끝없이 넓어지는거지." 개미는 말을 이었다. 

다람쥐는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끝이 없다는 게 어떤 건지는 알지 못했다. 게다가 누군가 계속해서 걸을 수 있다는 것도 믿을 수가 없었다. 할 수 있는 만큼 깊이 생각해 보았다. 만약 내가 이 자리에 멈춰 앉아 버리면, 세상은 다시 작아지려나? 아예 계속 앉아 있다면?

생각이 복잡해지자 다람쥐는 직접 확인해 보기로 결심했다. 둘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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