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레시피 145 - 3일만 해도 몸이 달라지는 당질 제한 식단
오오바 에이코 지음, 박선정 옮김 / 루미너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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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신경쓰고 있는 '당질제한'. 저탄고지라는 말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저탄'건'지(저탄수화물 건강한 지방)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지방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핵심은 탄수화물을 적게 먹어주는 것이다. 사실 고기 구워먹고 달걀이나 치즈를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도 있지만, 사람이 평생 살아오면서 먹은 맛있는 음식들이 있는데 한 번에 탁 끊어내기가 힘든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먹으면 일단 질린다. 그래서 매번 굳은 마음으로 식습관을 바꾸었다가, '그래 이런 것도 못 먹고 사는게 무슨 의미겠어.'라는 마음에 무너져서 다시 되돌아가는 것이 반복된다. 그래서 나온 말 작심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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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엄격한 keto식에는 맞지 않지만, 일본에 널리퍼진 당질제한식(하루 당질 제한량은 70-130g, 미국에서는 lowcarb)에 맞춘 레시피가 담겨있다. 갑자기 잘 먹던 밥, 빵, 면을 한 번에 끊기가 부담되는 사람들이 서서히 적응하기에 참 좋다. 각 음식의 조리 순서도 굉장히 간단하고, 육류와 어류, 해조류, 채소류, 달걀 등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다. 각 재료의 당질과 완성된 요리의 당질까지 다 나와있어서 본인의 기준에 맞게 맞추어서 해먹으면 되도록 안내되어있다. 무엇보다 메인, 서브, 안주까지 정말 요리의 종류가 다양한 게 특징이다. 흔히 다이어트, 식습관 개선이라고 하면 적게먹거나 간을 최소화하고, 속세음식(?)을 멀리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데 목차를 보면 이게 다이어트 레시피 책인지, 그냥 레시피 책인지 헷갈릴정도로 먹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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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시피책은 우리엄마한테 꼭 한 권 선물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오랜 시간동안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유지해오고 있고, 점점 건강 문제들이 생기고 있어서 늘 걱정이었다. 엄마와 이야기했을 때 안 좋은 건 티비에서 봐서 아는데, 뭘 해먹어야할지 모르겠는데다가 인터넷 찾아서 하려니 눈도 아프다고 하셨다. 거기다가 갑자기 밥을 줄이는 것도 부담스럽고 버터나 치즈를 안 드시다가 먹으려니 거부감이 든다고도 하셨다. 일본에서 온 레시피들이다보니 돈가스, 문어파전, 새우돼지고기볶음밥 등 쌀 문화권에서 익숙한 음식들이 많다. 목차를 보시더니 '한 권 보내봐라'하셨는데, 냉큼 보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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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빵, 면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는다 - 혈액 속에 흡수되어 혈당이 높아진다 -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 - 남은 당이 지방의 형태로 체내에 축적된다 - 살이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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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빵,면 등 탄수화물리 제한된 식사를 한다 -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다 - 체내의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 살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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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복감이 느껴질때는 빵이나 과자가 아니라, 치즈나 삶은 달걀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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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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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어디서 살 것인가(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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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유현준 토크쇼를 보는 느낌의 책이다. 학교, 카페, 도서관, 공원, 쇼핑몰 등 우리가 늘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어서 그 공간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되고, 그 공간이 나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공간을 중심으로 사회적 문제, 경제 이윤의 창출, 역사적 사실의 의미, 미래에 대한 설계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복합적으로 이야기한다. 시장 교체로 인한 도시사업 백지화, 기존문화와 관습을 준수하려는 공무원 조직과 건축과정의 갈등 등 정치적인 요소에 대한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현재의 건축에 대한 거침없는 의견을 표현하고, ‘냉장고를 부탁해’, ‘알쓴신잡’, ‘어쩌다 어른’등 트렌드적 요소를 가미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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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이 아니라 ‘통섭’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책이기도 했다. 하나의 기준으로 모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과 특징을 간직한 채 조화를 이루는 ‘통섭’. 건축이, 그로 인한 공간이 추구해야 하는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의식을 갖게 해준다는 것이 이 책을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읽다보면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진짜 답다한 것들이 다 나온다. 이걸 언제 다 읽고 자기 것으로 만들었는지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래서 한편으로 건축이라는 것이 단순히 건물을 짓고 다듬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생활 전반에 어느 하나 놓치는 부분 없이 연관되어 있구나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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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의 다른 말이었다. 단순히 어떤 집에서, 아파트에서, 어느 지역에서 살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내가 필요로하는 자극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공간을 바라보는 것. 나를 아는만큼 공간이 보인다는 새로운 깨달음이 있었다. 내가 살아가는 공간을 다시 한 번 주욱 바라본다. 내가 자라온 공간들, 내가 스쳐지나가는 공간들, 내가 매일 출근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공간들, 그 속에서 알게모르게 영향을 받았던 나도 한 번 주욱 바라본다. 공간이라는 것이 인간이랑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이렇게 새로운 촉수가 생겼다. 인생이 더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올 것 같아서 괜히 설레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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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명의 사람은 그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더 잘 표현된다. 마찬가지로 건축물의 진정한 의미는 건축물이 사람과 맺는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나와는 동떨어진 물질로만 건축물을 이해하려고 하면 우리는 건축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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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변화에 맞는 우리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야 한다. 돈이 많은 사람만 갈 수 있는 공간들로 채워 갈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무료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이 다양하게 많아져야 한다. 그리고 그곳들은 자동차가 아니라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한 거리에 분포되어 있어야 하고,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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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건축은 화목하게 하는 건축이다. 물론 건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갈등을 조금이라도 더 해소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이 세상에는 화목하게 만드는 건축이 더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건축은 건축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하나의 건축물이 완성될 수 있다. 세상을 더 화목하게 하는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건축을 조금씩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제대로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일에 도움이 되고자 쓴 책이다.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나서 주변의 공간을 읽어 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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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신 - 1인 크리에이터들의 롤모델 대도서관이 들려주는 억대 연봉 유튜버 이야기
나동현(대도서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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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대도서관이라는 사람을 방송으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얼마나 잘나가는 사람인지 몰랐다. 요즘 유튜브가 삶의 전반을 차지하게 되면서 '한탕'을 노리는 사람들의 과한 욕심이 얼굴을 찌푸리게 할 때가 있는데, 그런 자극을 주지 않고도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냥 '영상 만들어서 인기 얻은 사람'이라고 하기엔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했고, 플랫폼과 문화에 대한 이해 수준이 굉장히 높았다. 본인 스스로 연구를 굉장히 많이 했다는 흔적이 책 곳곳의 문장에 녹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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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튜브의 성장이 사실 반갑다. 대학축제나 지역축제를 보면 늘 초대가수가 있다. 그 초대가수의 '급'에 따라 그 축제의 '급'이 정해지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왜 그 대학 학생, 그 지역 주민에 의한 축제인데 연예인을 쳐다보는 '수동적인' 요소가 흥을 좌우하는 것일까. 그래서 나는 유튜브의 성장이 예전의 '흥을 창조하는 놀이'로서의 본질을 찾고, 매스 미디어에 빼앗긴 권위를 되찾아오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참 좋다. 놀아도 내가 놀아야 재밌고, 맞는 사람이랑 놀면 더 재밌어지는 그 간단한 진리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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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간동안 공부를 해도 '생각'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비록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펙'은 부족할지라도 '생각'을 하고, 행동에 그 '생각'을 담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이 말하는 유튜브를 통해 일상에 딴짓을 끼워넣어서, 큰 성취감과 소확행을 얻는 즐거움을 나도 한 번 느껴보고 싶다. 예전에는 여행을 다녀오면 정성스레 앨범을 만들어서 집에 오는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이제는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어서 공유를 하고,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사소한 일상, 우스운 실수까지 함께 나눈다. 이제는 영상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언젠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서 서로 소통하진 않을까? 유튜브 판을 키우고 싶다는 작가의 큰 그림이 벌써 성공하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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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성공 비결 : 생방송 말고 편집 방송으로 시작하되, 내가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가능한 콘셉트로 기획해 일주일에 최소 두 편씩 1년간 꾸준히 업로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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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널 브랜딩 : 집안, 배경, 스펙, 학력, 소속 등에 얽매이거나 집착할 게 아니라 내 이름 석 자를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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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브랜드에 필요한 자본은 월급의 딱 10퍼센트 : 취미생활을 하는 데 드는 비용 정도로 생각하자. 크게 돈 들이지 않고 작은 성취감과 재미를 느끼는 것, 그게 바로 1인 브랜드의 매력이다. 직장이 제공하는 경제적 안정은 크리에이터의 귀중한 사업 자본이자 독창성, 창의력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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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하나를 끝까지 완성해보는 경험이 중요해요. 습작 백 편보다 실전 한 편이 나아요. 골방에서 습작만 하지 말고, 자기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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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플랫폼에 내 창작물을 올리면 내 능력과 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 글, 그림, 노래, 연기, 운동, 요리, 인테리어, 디자인, 꽃꽂이, 무엇이라도 좋다. 자기가 잘하는 일, 관심 있는 일을 창작물로 만들어 디지털 플랫폼에 올리면 누군가는 반드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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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하는 크리에이터는 성실해야 합니다. 재능 있는 사람은 많아도 성실한 사람은 흔치 않거든요. 1인 크리에이터로서 성공하려면 자기 동영상을 스스로 편집하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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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광고 수익구조 : 과거 12개월 간 총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이상이고, 구독자 수는 1000명 이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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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 클래식 클라우드 1
황광수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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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다. 마구마구 지친 날. 하루도 다르지 않은 지긋지긋한 눈치싸움에 지쳐서 툭 건드리면 바스라질 것 같은 날. 흔들리지 않는 우직한 목소리에 기대고 싶은 날. 어떻게 보면 '지적 허영'이라 할 수 있지만, 그런 허영심조차 부리지 않으면 내가 초라하게 느껴질 것 같은 날. 그럴 때 이 책이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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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을 하나의 무대로 삼은 셰익스피어. 사실 나는 4대 비극이니 희극이니 뭔지도 모르고,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다. 각본을 읽고 머릿 속으로 상상하기가 힘들었던 나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 솔직히 책을 펼치기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황광수 교수님의 셰익스피어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시선과 풀어서 설명해주는 구절구절의 감정들을 읽으니 좀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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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이탈리아, 아테네 그리고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셰익스피어의 발자취 여행. "이 사람 삶에는 무엇이 아로새겨있을까, 인간의 본성을 펼쳐놓은 셰익스피어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끊임없는 질문이 이어졌다. 한 걸음 한 걸음 함께하면서 장면들을 마음에 담았다. 곳곳에 숨어있는 유럽의 사진들은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던 유럽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제는 셰익스피어의 숨결이 스친 특별한 곳이었다. 다시 유럽에 가면 이런 것을 놓치지 않을텐데. 괜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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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살아있는 450살의 젊은 셰익스피어. 그가 가진 동시대성은 이후의 사상, 철학, 문학에 모두 스며들어있기에 클래식 클라우드 100권의 대장정의 1권이 되진 않았을까.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100명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기대되는 시리즈다. 한 권 한 권 소중하게 읽어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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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는 가까운 영국의 역사에서 시작하여, 인간의 본성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이탈리아를 거쳐, 철학과 미학을 탐색하기에 알맞은 아테네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을 지중해 미지의 섬에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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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한 시대가 아니라, 모든 시대를 위해 존재했다!" 이것이 셰익스피어를 세계 최고의 작가로 올려놓은 최초의 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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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나쁜 연극도 상상력으로 고쳐보면 나쁘지 않아요. 상상을 강조하는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듣는다'고 말한다. 듣는 사람은 청중이다. 그런데 우리는 연극을 '본다'고 말하는 관객이다. 눈으로 보는 것과 귀로 듣는 것 사이에는 하나의 공간이 있다. 연극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자크 데리다의 말처럼, 이 '눈과 귀 사이의 공간'을 열어놓고 마음껏 상상을 펼쳐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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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는 당대의 어떤 극작가들보다 삶의 현실과 경험적 요소를 중시했다. 그는 삶의 이질적 요소들과 복잡성을 훼손하지 않은 채 작품에 담아내는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그는 세계의 중층성과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하나의 세계관이나 이념으로 통합하지 않고 서로 대립시키거나 병렬하면서 작품의 모티프로 활용하거나 극적인 효과를 빚어냈다. 선과 악,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현실과 환상, 사랑과 질투 등등 이 수많은 대립적 주제들을 하나의 이념으로 수렴하지 않은 채 작품 속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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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의 동시대성 : 시대를 달리하면서도 공통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현상. 헤겔,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데리다 등을 읽을 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셰익스피어와 마주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인이 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선택 사항이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문학에는 예술성과 대중성이 분리할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있고, 근대문학이 삭제해버린 인간의 세속적 욕망과 본성이 풍부하게 녹아들어 있다. 그래서 그의 문학은 "한 시대가 아니라 모든 시대를 위해 존재"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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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 한국어판 100만 부 돌파 기념 특별판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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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읽지만 여전히 좋은 책이다. 불교라는 종교 속에서 깊은 수련을 통해 얻어낸 그의 깨달음의 문장들이 소중하다. 나라는 존재와 뗄 수 없는 '생각'이라는 것의 실체와 그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 나의 머릿 속에 맴도는 '생각'이라는 것을 낯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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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을 '하는' 연습이 아니라 생각을 '버리는' 연습. 좋은 생각이 들어올 공간을 만들어주는 생각을 버리는 연습. 일단 '생각'해보자. 과연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인지. 아니면 마음의 '소음'에 휘둘리면서 사는 것인지. 빼곡히 들어선 내가 만들어낸 소리들과 그 메아리가 울려퍼져 '생각'이라는 것을 할 틈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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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느낀다. 여러 가지 일과 그에 얽힌 감정들, 시선들에 신경쓰다보면 정작 내 마음을 채운 '감정'과 머리를 채운 '생각'은 돌보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다. 쓸데없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일만을 생각하는 것. 쓸데없는 사고와 헛된 사고를 버리는 것. 나를 채우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가만히 응시하는 것. 그것이 모든 생각을 버리고
내가 해야하는 진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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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쏟아지는 '쓸데없는 생각'에 파묻힌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읽기 좋은 책이다. 이번에 100만부 돌파 기념으로 나온 한정특별판이라더니, 개정되면서 SNS에 대한 생각이나 뇌과학과의 실제적인 연결 등 좀 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다듬은 부분들이 보여서 고마웠다. 작가의 생각에 대한 가르침처럼 쓸데없는 것을 비우고 필요한 것만 채운 책. 생각 '버리기' 연습

- 우리가 실패하는 원인은 대부분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정적인 생각이 문제이다.

- 잊혀진다는 것은 의식에 의해 그 정보가 반복되어 살아나는 빈도가 줄어드는 과정이다. 즉 너무나 희미해져 의식화될 수 없게 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분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사실상 마음의 흐름에 섞여 계속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표면적으로는 잊혀진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한 채 괜스레 불쾌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된다.

- 쓸데없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일만을 생각하는 것. 쓸데없는 사고와 헛된 사고를 버리는 것. 더 나아가 번뇌를 극복하는 것은 불교의 시작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 '들린다'를 '듣다'로 바꾸고, '보인다'를 '본다'로 바꾸도록 오감을 개발하면, 얼핏 별 볼일 없어 보이는 것에서도 충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우리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이야기하고자 하지만, 그 과정은 사실 자극의 입력과 그것에 대한 생각의 자동적인 반응이다. 말실수는 이런 반응 과정에 대한 조절법을 모르기 때문에 생겨난다.

- '천천히 얘기해야지'라든가, '부드럽게 얘기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닦달하지 않는다. 단순히 자신의 목소리에 의식을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 의식이 있으면, 목소리가 지나치게 높아진다거나 빨라질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마음이 불편해질 것이다.

- 억압, 발산이 아니라 '응시'. 이때 우리가 응시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이다. 만일 화가 치민다고 생각되면, 이 '화가 치민다'를 따옴표로 묶어버린다. 그다음 '나는 "화가 치민다"고 생각한다.'를 되뇌며 마음속으로 외운다. 그러다보면 지금 화가 치민다는 것은 단순한 생각일 뿐이고,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일 뿐이라고 인식할 수 있게 된다.

- 빈 시간을 통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 연습을 해보자.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있는 것이 명상이다. 눈을 감고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면 되는데,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으면서 편안해진다. 일단 눈을 감고 '마음을 편안하게, 편안하게'라고 기도하듯이 속으로 되풀이해보자. 혹은 차 밖이나 차 안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소리에 집중하는 연습에 도전하거나 주위 사물들을 통해 오감을 활짝 여는 연습을 해본다. 다른 사람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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