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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발끝에서부터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38
정은숙 지음, 이주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7월
평점 :
‘명탐견 오드리 - 수사는 발끝에서부터’는 ‘명탐견 오드리 - 추리는 코끝에서부터’의 후속편이다. 작년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려다 읽힌 오드리의 이야기가 무려 십년 전의 이야기라니 놀라웠다.
암행어사 박문수 수행견의 후손이라는 뼈대 있는 가문 설정부터 오드리의 추리에 힘을 실어주고, 오드리를 보살펴주는 범이네 가족의 따스한 손길이 사건 해결에 임하는 오드리의 추리력을 뒷받침한다. 놀이터의 귀신, 향기를 품은 편지, 한밤중의 돌멩이 등의 작은 이야기들이 귀엽고 재치 있는 오드리의 추리와 함께 펼쳐진다. 철저히 강아지 오드리의 관점에서 글이 진행되어 나간다는 점에서 독특하지만, 그런 이유로 인해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더 재미있게 읽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드리가 그려내는 범이와 범이 친구들이 보여주는 우정은 아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한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오드리가 오케이 씨의 비밀을 찾았을 때를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한다. 오드리가 오케이 씨를 몰래 따라가서 페인트를 찾아낸 것이 흥미로웠나보다. 나중에 오드리가 어떤 추리를 통해 어떤 범인을 잡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아이는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