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때문에 나는 이제 더 이상 거창한 꿈과 목표를, 희망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내 삶이 어떤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감각하고 있는 현실의 연속이라 여기기로 했다. 현실이 현실을 살게 하고, 하루가 또 하루를 버티게 만들기도 한다. 설사 오늘 밤도 굶고 자지는 못할지언정, 그런다고 해서 나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일은 이제 그만두려 한다. 다만 내게주어진 하루를 그저 하루만큼 온전히 살아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와 같이 하루를살아가고 있는 당신, 어떤 방식으로든 지금 이 순간을버티고 있는 당신은 누가 뭐라 해도 위대하며 박수받아 마땅한 존재이다. 비록 오늘 밤 굶고 자는 데 실패해도 말이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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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삶을 한구석 살릴 수 있다-강준서
(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중)

지금의 나는 처절함에 대한 비명을 지르지 않고서도 나만이쓸 수 있는 글이 있다고 믿는다. 내가 쓰는 글은 폭로도 없고 적나라한 상처도 없다. 다만 혼란스럽고 아픈 일 옆자리에 놓이고싶다. 자극적이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무해한 글이 되고 싶다.
만연해 있는 허무감 옆에 꾸준히 자리하고 싶다. 이제는 빛을 들고 나가면 상처와 우울 앞에서 빛이 부끄러운 세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약하더라도 여전히 빛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내가긍정적인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한 따뜻한 사람들과사랑을 온전히 전하는 것도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증오하는 것들을 자주 쓰지 않는다. 무언가에 분노하고 증오한다는 건 그만큼 소중히 여기는 것이 침범당했다는 뜻이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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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내가 생각하는 창조적인 삶은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 대단한예술작품을 창작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신이 즐거움을 느낄 수있는 삶의 방식들을 자꾸 만들어내는 걸 의미한다. 모든 일이 즐거울 순 없지만 매사에 피곤함을 끌고 가는 사람과 그 안에서 즐거움의 요소를 발견해내는 사람의 에너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예전에 우연히 친구의 블로그를 봤다. 그 당시에 학교 수업에서
‘나‘에 대한 글쓰기를 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그 과제를 친구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둔 것이다. 그 친구는 아주 작은 일에도 행복 - P248

감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지각을 하지 않아서 행복하다는 글을보고 약간 충격을 받았던 기억도 난다. 너무 사소한 이야기로 보이겠지만 나는 그 친구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긍정적이고 유쾌한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뭔가를 할 수있겠다는 의지가 생긴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의 행복을 찾는 사람이 되어서 사람들과어울리고 싶었고 그 긍정적인 에너지가 연대했을 때 각자가 표출해낼 수 있는 역량이 배가 되는 경험을 하며 살고 싶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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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쓰는 삶에 대하여 -김은비

예술가의 사명은 완전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
라는 사람은 줄곧 프로필에도 썼던 것처럼 불완전하다. 그런 내가 가장 완전하고 또한 안전하게 느껴지는 때는 글쓰기를 할 때다. 어리석었던 삶의 태도나 불안정했던 마음이 어떤 한 줄이 되었을 때 비로소 나는 완전해진다. 지난주에 워크숍을 하다가 나의 글쓰기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생을 걸고 - P58

할 만큼의 간절함‘이라는 말이 떠올랐는데, 나는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이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믿는다. - P59

나는 오늘도 문장을 쓰며 희망하고 절망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고 문장들을 모은다. 매일을현재형으로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기에 과거형도 미래형도 아닌현재형으로 쓴다. 현재형이 아닌 시제는 우리의 초점을 흐릿하게 만든다. 매 순간 흩어져가는 나의 파편을 현재형으로 기록하며,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를 꾸준히 수집하고 싶다. 그래서한 권의 책을 만드는 역사가의 자세로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을나라는 인간의 역사를 묵묵히 완성해내고 싶다. 내가 만드는 책은 과거의 나를 묻는 무덤이 된다. 책을 만들 때마다, 어떤 간극속의 나를 보존하기 위한 무덤 하나를 짓는 기분이다. 책을 만듦으로써, 흐르는 시간 속으로 스러져가는 나의 존재를 가까스로붙잡아둘 것이다.

단어가 감정이 될 때 - 최유수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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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도 살펴보자. 강남역, 삼성역, 잠실역, 판교역뿐 아니라 어이고지 포함한다.
각 역을 기점으로 산출한 주거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강남·서초·잠실권역이 모두 포함된다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강남 3구는단순히 부촌이라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직주근접이라는 측면을 감안했을때 이점이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심각지, 옥수, 금호, 약수 등 현재 인기지역들도 공통적으로 20분 통근 구역에 포함된다. 최근 이 지역의 신축주택들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를 설명하는 근거가 되기에 충분하다.
경기도권도 공통되는 지역이 뚜렷이 나타난다. 서울 서남권과 함께 바라보았을 때 서울 관악구 낙성대, 동작구 남성 이수, 안양 평촌 등지가 공통적으로 해당된다. 인천, 분당 등은 지리적 격차가 있기 때문에 공통되는지역이 뚜렷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서초구와 동작구에서 일부 접점이 발생한다. 특히 신도림, 신길 등지에서 접점이 발생하는 것은 그만큼 양쪽통근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만약 해당 지역들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 진행될 경우에는 그 파괴력이 상당히 커질 수있음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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