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자주 하는 고민이 있다.‘머릿속에는 있는데 왜 글로 쓰면 평범해질까?’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적으려고 하면 사라져버리는 경험도 자주 한다.그래서 읽게 된 책이 1% 카피라이터의 기록법이었다.처음에는 1% 카피라이터의 기록법이라고 해서 글쓰기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나니 이 책은 글쓰기보다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었다.우리는 좋은 아이디어는 갑자기 떠오른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저자는 생각은 처음부터 선명한 것이 아니라 희미한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그 생각을 질문하고, 기록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비로소 하나의 생각이 완성된다는 것이다.“이 책을 읽고 나면 흐릿했던 생각을 선명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책이 말하려는 방향이 분명하게 느껴졌다.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해본 질문은오랫동안 내 머릿속에도 남아있던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까?”이다.아마 대부분은가족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라고 답할 것이다.하지만 책은 다시 질문을 한다.정말 그것뿐일까?고객은? 동료는? 그리고 자기 자신은?이 질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가족을 위해’라는 대답도 수많은 이유 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기준을 얼마나 명확하게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가였다.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바로 그 과정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가장 인상 깊었던 ‘언어화 기록법’은 앞으로 글쓰기를 할 때마다 떠올려야 할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사건과 감정을 적는다(WHAT)* 왜 그렇게 느꼈는지 질문한다(WHY)* 결론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적는다(HOW)먼저 있었던 사건과 그때 느낀 감정을 적는다.그리고 스스로에게 묻는다.“왜 그렇게 느꼈을까?”이 질문 하나만으로 생각이 깊어진다.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기분이 좋았다면,왜 좋았을까?처음에는 여러 이유가 떠오르지만 계속 질문을 던지다 보면 결국 핵심 이유 하나가 남는다.그리고 그 핵심을 한 문장으로 결론 내린다.그다음에는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까지 생각하게 한다.그리고 이어서 언어화 기록법을 크게 세 단계로 설명한다.1단계. 수집사건과 감정을 그대로 기록한다.2단계. 듣기떠오르는 생각을 제한 없이 적는다.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계속 질문을 던진다.3단계. 정리결론을 한 문장으로 압축한다.그리고 앞으로의 행동까지 연결한다.처음에는 단순한 메모처럼 보였지만 읽을수록 이것은 사고를 훈련하는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다.구체적인 생각과 추상적인 생각을 오가는 힘또 하나 흥미로웠던 부분은 질문을 계속 던지는 과정이었다.예를 들어“왜 이직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그리고 왜? 또 왜?를 반복한다.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이직’이라고 생각했던 문제가 사실은 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사람을 이끄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낀다. 팀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성장하는 순간이 좋다. 처럼 더 본질적인 가치로 이어진다.책은 이렇게 구체적인 사실과 추상적인 가치 사이를 계속 오가는 과정이 사고를 깊게 만든다고 말한다.읽으면서 나 역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얼마나 적게 던지고 살았는지 돌아보게 됐다.이 책이 좋았던 이유이 책은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생각을 잘 정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그리고 생각을 행동으로 연결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요즘은 기록하는 사람이 많다.하지만 기록을 통해 실제로 삶이 달라지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차이는 아마도 ’왜?’라는 질문을 끝까지 붙잡는 사람인지 아닌지에 있는 것 같다.기록은 기억을 남기기 위한 일이 아니라, 생각을 선명하게 만들고 삶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사고 훈련이다.이 과정을 반복하면 단순히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이 점점 깊어진다는 설명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생각을 언어로 바꾸는 습관은 결국 더 나은 글쓰기뿐 아니라 더 나은 의사결정과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래 곁에 두고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었다.#일프로카피라이터의표현법 #카피책 #카피라이팅 #기록 #현대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