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감성 콜라보 에디션)
최대호 지음, 낭만배군 사진 / 넥서스BOOKS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에세이> 장르가 참 인기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바쁜 생활 속에서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위로와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저도 에세이 장르의 책들을 좋아해서 가끔씩 읽고 있는데 저는 작가의 생각이나 주장을 글을 통해 볼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생각과 글들은 배울 수 있는 점도 좋은 매력인 것 같습니다.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이 책은 에세이 중에서도 감성적인 느낌이 강한 에세이인 것 같습니다. [읽어보시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셨던 최대호 작가님과, SNS 인기 사진작가이신 낭만배군님이 함께 만든 책으로 최대호 님의 글과 낭만배군 님의 사진으로 구성된 책이었어요. 글이라고 하지만 시라고 해도 될 것 같네요. 시와 사진의 어울림이 참으로 좋았던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아름다운 사진들이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장소들이 아닌 것 같은데도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으로 탄생되어 훌륭한 결과물이 된다는 점이 놀랍고 이런 사진들로 인해 주변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들이 많은데 제 자신이 많이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했네요. 하지만 그런 생각보다는 아름다운 사진들을 한번 쭉 차례대로 보면서 느끼는 기쁨은 남다른 것이었습니다.

 저는 [읽어보시집]을 아직 읽어보지 못해 이 책을 통해 최대호 작가님의 책을 보게 되었네요. [읽어보시집이] 아주 큰 인기를 얻은 책이라도 하던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책 또한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 작가님의 글은 일단 글을 아주 이쁘게 쓰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단어의 선택이 두 가지를 쓸 수 있어도 좀 더 아름답고 착한 말을 쓰는 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온 글들의 전체적인 느낌이 아름답고 착한 글들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자신이 힘들거나 아픈 사람에게는 조용하고 따뜻하게 위로와 위안을 건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작가님이 글을 쓰는 일에 대한 글이 있는데 작가가 글을 쓰는 행위를 얼마나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하는지 엿볼 수 있어 멋지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네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만흔 사랑까지 받는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평소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분들에게 선물하면 참 좋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내용 자체도 어렵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내용이었고 두께도 그다지 두껍지 않아서 더욱 그렇네요. 특히 이 책은 글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고 사진과 함께 구성된 책이라 활자에 대한 부담감을 상당히 떨칠 수 있는 점이 선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글과 사진의 조화도 좋았는데 따뜻한 글과 아련한 사진이 가장 매력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계절은 가을의 끝자락에 위치한 것 같은데 그럴수록 따뜻함이 생각나는 계절이 된 것 같습니다. 이 가을의 끝자락, 그리고 겨울의 시작점에서 이처럼 감성적인 에세이와 함께 한다면 조금 더 따뜻하고 포근한 계절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아메리카노를 주었어.

 

나는 쓴 커피는

안 좋아하는데

 

시럽은 없고

그냥 마시기에는 너무 써서

 

네 생각을 넣었어.

(p. 107)

 


너를 따뜻하게 하려고 쓴 편지가

오히려 날 따뜻하게 했다.

 

너에게 예쁜 말을 많이 해 주었더니

오히려 내가 예쁜 마음씨를 가지게 됐다.

 

너에게 행복을 주려 했는데

오히려 내 삶 가득 행복이 차올랐다.

 

나에게 너는 이런 사람이다.

날 좋게만 바꾸는 소중한 사람...

(p. 197)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감상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