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사서삼경 - 읽으면 힘을 얻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의 고전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6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

 20대 중반쯤, 동양고전에 관심이 생겨 관련된 책을 많이 읽고는 했습니다. 좋은 말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동양고전은 짧은 글들로 그 사상을 나타내는 책들이 많았는데 가장 큰 장점은 '쉽다'라는 점이었습니다(노자와 장자는 어려웠어요). 서양 고전의 책들은 동양 고전에 비해 어려운 책들이 많아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던 반면 동양고전은 대부분 그 글을 읽으면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만 그 글을 읽고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그 글의 깊이가 다르게 이해될 것 같았습니다. 그 시절 책을 구입해 많이 보았던 책은 [논어]와 [명심보감]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글들이 저의 청춘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어느 부분 저를 지켜주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사서삼경]

 

 그렇게 동양고전에 가졌던 관심이 자연스레 약해졌었는데 이 책을 알게 되어 다시금 그 시절이 생각나서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

 <사서> -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삼경> - 시경, 서경, 역경. 이 책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기획이 아주 좋았습니다. 보통 논어와 맹자는 자주 접할 수 있지만 특히 <삼경>은 자주 접할 수 없거니와 알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더욱더 <삼경>까지 포함되어 있는 구성이 좋았네요. 동양고전이라 생각하면 옛 학문, 낡은 생각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이런 글들을 읽어보면 요즘 시대에도 꼭 알고 있거나 되새기면 좋을 것 같은 글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수양과 수신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글들이 가득하지요. 예전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유교나 유학이라는 것이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 점이 있지만 그것은 잘 가려서 맞지 않는 것은 적용하지 않고 도움이 되는 것을 잘 가려 공부한다면 개인의 가치관 형성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개인이 올바르게 변한다면 사회가 나라가 함께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시 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책은 사서와 삼경의 순서로 글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각 챕터에 시작 점에는 그 책들에 소개와 그 책의 주요 사상 같은 설명이 나와 있던 점이 그 책을 이해하는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그 책의 주요 글들을 소개해 놓고 그에 맞는 일화 등을 적어놓은 것으로 주요 글만 쭉 배치해 놓으면 생길 수 있는 지루함을 방지하고 흥미와 재미를 주는 요소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챕터의 마지막에는 그 책의 <명구절>이라는 부분이 있어 앞 쪽에서 소개하지 못했던 좋은 글들을 모아 놓은 부분이 있어 그 책의 주요 글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구성이 있었습니다. 위에 소개된 사서삼경은 사실 한 권씩 보기에도 만만치 않은 내용인데 이렇게 한 권으로 묶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동양고전에 입문서와 같은 책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쉽고 간편하게 좋은 글들을 만나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동양 고전의 저변 확대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논어>가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맹자>의 어떤 글들은 요즘 우리 정치인들이 보았으면 좋겠다는 글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 <역린>이란 영화에서 만났던 중용의 명구절이 이 책을 보며 생각났습니다. 그 영화가 개봉할 때도 이 구절이 참으로 좋았다고 하셨던 분들이 많았는데 아래에 첨부해 봅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배어나오고

배어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곧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한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용] 23장

 

 

 이렇게 좋은 글들이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사서삼경]에 가득 들어있습니다. 그 글들을 지팡이 삼아 흔들리고 아픈 마음이 잘 설 수 있도록 지탱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 책의 표지에는 '읽으면 힘을 얻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의 고전'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고전이라는 혹은 이 책의 효과에 대해 잘 설명해놓은 글이 아닐까 생각을 했네요. 무더운 여름, 때론 뜨겁고 때론 서늘한 옛 동양 고전의 글들로 시간을 보냈던 시간은 특별했습니다. 논어에도 나오는 말처럼 부디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쉽게 동양 고전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책이었기에 동양 고전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면 좋은 책인듯합니다.  


   

*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감상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