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놀아보자 탈춤 전통문화 즐기기 6
송인현 지음, 장선환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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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찔찔 흘리던 국민학생 시절, 시골집 추석 무렵에나 볼 수 있었던 탈춤. 어린 기억으로나마 할머니가 탈춤을 추던 장정들에게 막걸리 사발을 내어주고 적삼 매무새를 다시 만져주던 기억이 있다. 마을회관 앞 공터에서 한판 놀아나는 탈춤과 탈춤이 끝나고 뒤꼍에서 탈을 태우던 모습. 자작자작 타들어가는 문둥이 탈이 나 보고 무슨 말을 건네는 것 같아 할머니 뒤에 숨기도 했었는데, 어디 나뿐이랴. 무섭기만 했던 탈의 모습에, 간밤 오줌을 지린 아이들 어디 한 둘이었을까.

『한판 놀아보자 탈춤』을 맞이하는 내 기분이 남다르다. 사실, 탈춤은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내용이 아니던가. 양반과 말뚝이 놀음의 전문이 교과서에 수록되어있다. 어디까지나 6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말이지만. 중간고사를 치르면서 참 달달 외우던 내용이었다. 밑줄 그으며 머리로 암기하던 내용이었고, 대학 들어와 제일 처음 내 돈 주고 본 야외공연이 동래야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탈춤에 대한 체계가 안 잡혀 있다는 건 기실, 부끄러운 일이겠다. 그래서 『한판 놀아보자 탈춤』을 공부하듯 읽었다. 더 이상 내 머릿속에서 빠져나가는 일 없도록. 훗날, 내 아이 목마 태우고 탈춤 구경할 때 떳떳하게 소상한 이야기를 다 풀어줄 수 있으리라.

분명 나와 같이 탈춤의 구성에 대해, 복색에 대해 어렴풋이만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한판 놀아보자 탈춤』를 읽고 정리한 내용을 조금 풀어보려 한다.


 

 

Q. 탈춤은 몇 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나요?

A. 총 7과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사상좌춤.(절에서 시중으르 두는 어린 중을 뜻하는 ‘상좌’ 넷이 여는 오프닝 무대)

2장. 팔목중춤. (파계승인 팔목중 여덟명이 추는 춤)

3장. 사당춤. (사당패의 북, 장구, 소고, 꽹가리, 징으로 어우러진 놀이판)

4장 1경. 노장춤. (노장스님이 팔목중의 간계로 아름다운 ‘소무’에게 홀려 염주가지 내어줌 )

4장 2경. 신장수춤. (노장스님이 신장수에게 신을 사려하고, 신장수의 봇짐에서 원숭이가 나오는 내용)

4장 3경. 취발이춤. (노장스님과 취발이가 ‘소무’를 놓고 겨루기)

5장 사자춤. (목중을 벌하러 온 사자)

6장 양반 말뚝이춤. (양반을 흉내내며 양반을 풍자)

7장 미얄할미 영감춤. (전쟁통에 생이별 했다 다시 만난 미얄할미와 영감. 그리고 첩과의 갈등)




Q.탈춤은 언제 추나요?

A. 단오나 추석과 같은 큰 명절에 추었지요. 그 외에 큰 장이 설 때, 마을에 경사가 있을 때, 농사가 한가할 때, 외국 사신이 올 때도 탈춤을 추었답니다.




Q. 우리나라에서 탈춤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A. 조선시대의 방상시탈이 있었고, 그전에 신라의 방상시탈(목심칠면), 백제의 미마지탈이 있었지요. 또한 부산에서 발견된 조개탈은 약 7,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신석기 시대에도 탈이 있었음을 보여주기도 한답니다.




Q. 같은 하회탈이라도 모양이 조금씩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A. 탈춤이 끝나면, 탈을 태우는 풍습이 있었어요. 탈춤을 추면서 혹시 모를 액운이 탈에 붙었을지 모르니까요. 탈은 매년 다시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같은 탈이라도 모양이 조금 다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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