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타인을 번역한다는 것
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민 옮김 / 마음산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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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한번에 하나씩만 열 수 있다. 작가는 모국어 안에서보다 타언어로 건너갈 때 암흑의 문을 열며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된다. 그 모험을 감행한 이들은 극소수고, 그걸 해낸 라히리는 경외심을 일으킨다. 공부하듯 읽어야 하는 에세이지만, 그 과정이 독자를 좀더 높이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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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극장 1 - 존재의 비밀과 진리의 심연 하이데거 극장 1
고명섭 지음 / 한길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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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와 저자, 둘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귀한 책이다. 사유의 측량할 수 없는 깊음이 하이데거의 것이기도 하면서 저자 고유의 것이기도 하다. 장이 넘어갈수록 그 깊이에 점점 다가가는 말로 할 수 없는 환희 같은 것이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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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경비원 - 2021년 퓰리처상 수상 장편소설
루이스 어드리크 지음, 이지예 옮김 / 프시케의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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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소설이다. 문장들이 아름답고 음미할 만하다. 미국 원주민 이야기라 우리와 거리감이 있음에도, 가장 먼 것에서 공감의 빛을 발견하고 싶었고, 이 책이 그런 징검다리가 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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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이야기
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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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갈망은 결정이 된다." 맨 앞에 나온 이 문장은 본문에서 두 번 더 나온다. 갈망은 욕망이고 생각인데, 때로 적극적인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도 저절로 삶이 그렇게 흘러가기도 하며, 기억이라는 강력한 작용으로 삶이 그렇게 무늬지어진다. 훌륭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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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오래 보기 - 진정한 관점을 찾기 위한 기나긴 응시
비비언 고닉 지음, 이주혜 옮김 / 에트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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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이유로 깊이 있게 책읽기로 빠져들지 못해 초조했고, 완벽하게 몰입하는 독자가 되고 싶어 잠을 설쳤다. 그 와중에 고닉의 이 책은 독자를 몰입케 하는, 다시금 정체성을 찾게 해주는 책이었다. 귀한 글들의 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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