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의 종말 - 삶의 정처 없음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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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전부 다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늘 핵심을, 존재와 시대와 세계의 흐름을 짚어낸다. 자기 자신을 바꾸기에 좋은 책이고, 자기 삶을 점검해 더 나은 장소로 가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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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 장대한 동슬라브 종가의 고난에 찬 대서사시
구로카와 유지 지음, 안선주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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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면 러시아사-우크라이나 역사는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인지 늘 2014년 민스크 협정으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거기서부터 읽으면 코앞에 놓인 일만 읽게 되는 근시안적 시각을 갖게 돼 나 스스로가 답답했고,지나치게 복잡한 역사라 핵심 단어들이 따로따로 들어와 하나의 지도로 그려지지 않았다.

 

국내에 우크라이나 역사책이 출간된 것이 있지만, 굉장히 클래식한 데다 두꺼워 읽을 엄두를 못 냈다. 구로카와 유지의 책은 일본인 특유의 장점을 발휘되어 있다. 일본 문고판 총서들은 일목요연하게 흐름을 정리하는 게 특장점인데, 이 책 역시 유명한 총서 중 하나이고, 그런 면에서 역사적 시기에 유연하게 올라타 총체적인 흐름을 잘 보여준다.

 

예전에 도스토옙스키나 톨스토이 등 러시아 소설을 읽으며 난관에 부딪혔던 건 바로 그 낯설고도 긴 이름 때문이었다. 러시아 영화 중 정말 수작인 <리바이어던>만 봐도 러시아인들은 이름만 긴 게 아니라 법정에서의 판결문도 길어 일반 대중을 무지몽매의 늪으로 빠뜨리기도 한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역사 역시 방대한 분량이 독자를 멀찍이 제쳐두곤 했는데, 300쪽짜리 책으로 보니 시야가 좀 트인다.

 

불행한 일이 닥쳐서야 늘 역사를 읽게 되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 2차대전이 끝나고 우리는 숱하게 2차대전 책을 쓰고 읽는다. 이 책은 전쟁 책이 아닌데도 현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전쟁의 와중에 읽게 된다. 그 안에 고난에 찬 장대한 우크라이나 민족의 서사시가 펼쳐진다. 부디 이 전쟁이 더는 비극으로 번지지 않길 바라며, 우크라이나 대기근을 기억하며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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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여자들 -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가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지음, 황가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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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아도 통계로 정말 설득력 있는 책을 쓸 수 있다. 한국의 사례로도 이런 책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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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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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역작이다. 미국의 역사를 나무와 숲의 역사와 함께 사람을 엮어넣어 풀어 쓰다니. 자료 조사가 치밀해서 논픽션을 읽는 듯하지만, 당연히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인 픽션이다. 경외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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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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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을 보니 신부직을 내려놓고 한 명의 자연 종교인으로, 학자로 돌아가신다는 말씀이 깊이 와닿습니다. 누구보다 고민이 치열하셨을 텐데, 앞길에 학문과 믿음이 든든하게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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