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울하십니까? (일반판) 문학동네 시인선 4
김언희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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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짧은 머리말을 읽었을 때,  아 이 시인 대단히 자신이 있나보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머리말에서 시인의 작품을 내놓는 각오는 대단한 것으로 읽혔다.  

그래, 어디 그런가 보자 하는 심정으로 읽었던 시들은 전혀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고 시집을 손에서 들고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삶의 편린들을 어떤 언어로 묘사하고, 그것을 어떤 의미로 담아내는가, 거기에 시의 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적나라한 시들은 큰 성과를 거두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육체의 언어로 표현되는 언어 속에서 어쩌면 인간 정신의 가장 깊은 곳을 엿볼수 있을지 모른다. 정신을 정신으로써 설명하는 여느 철학자들의 책보다 이 책이 더 값지게(지금 이순간만큼은) 읽혔떤 것도 아마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사실 김언희라는 시인은 잘 몰랐다.(기본적으로 유명한 시인들밖에 잘 모르는 나이니까.0 

하지만 노란색 표지와, 제목과, 그리고 머리말과 내용 그 모든 것이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 무구라도...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어쨌뜬 많은 사람들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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