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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 - 희망의 시절, 분노의 나날
수잔 앨리스 왓킨스 외 지음, 안찬수 외 옮김 / 삼인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도전과 저항이라는 시대의 정신을 낳게 한 1968년. 거인과 같은 커다란 역사 속에서 자신을 찾으려는 작은 역사들의 집합체.. 이 작은 역사들의 집합체가 커다란 역사를 규명 짓게 한 1968년. 커다란 역사에서 벗어나 거대한 조직에 휩쓸려 묻혀지는 부속품의 인간으로서가 아닌 각각의 개인적 인간임을 외친 민중들에 의한 역사. 시민들의 연대의식이 불러 일으킨 전 유럽의 연속적 반란. 삶의 다양성에 대한 인정 요구와 개별성의 확인을 요구하는, 전체로서의 인간역사가 아닌 구체적이고 다양한 개체로서의 존재. 이것이 68운동의 이미지이고 전체적 분위기라 말할 수 있겠다.
68혁명 이래로, 그 이후로의 시대적 사건들과 운동들을 그때와 견주어 단언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재조명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한국으로 말하자면, 현재의 분단의 아픔. 이것은 누구에 의한 우리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나. 그리고 현재의 경제위기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으며 어떻게 흘러가게 될것인지. 해방이후, ‘이데올로기’를 선사하여 각각의 남과 북에 사회이념으로 단절케 한 것은 우리의 의지가 아닌 외부의 의지였다. 물론 지금은 이러한 철저히 단절된 역사적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현재의 세계주의라는 물결에 의해 수그러 들었으나, 어찌됐든 이데올로기의 흔적으로서 우리는 여전히 남과 북이 나눠져 있는 상태이다. 각각의 개인들이 인정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던 현재의 ‘남과 북’의 실정은 커다란 역사가 빚어내어 68혁명의 정신으로서 우리가 풀어야 했던 과제였으나, 현재는 어느새 이러한 아픔이 면역화 되어 그 아픔을 차츰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현재의 경제 위기와 각 대기업들의 이례적 부도사태. 이것은 과거 자본주의의 잘못된 체제가 빚어낸 현재의 위기라 생각된다. 경제관료주의 내지는 기업관료주의 속에 인간들은 부속품처럼 파묻혀져 그동안의 폐단들이 한꺼번에 드러나 한 국가의 금융흐름 자체가 무너진 거라 생각된다. 지금의 잘나가는 벤처기업들, 그 속에서 사람들이 하나의 부속품으로서 존재하지는 않다고 생각 한다. 진정한 벤처인들은 기존 경영체제와는 다른 방식의 자기 고유의 방식으로 경제사회에 참여하여 각각의 인간적인 기업을 형성한다. 그러나 보수적인 거대한 기업들, 한 국가의 경제를 짊어진 그 거대한 기업들에 의하여 인간이 인간으로서 인정받지 못한 실정들이 오늘날의 경제위기를 가져 온거라 생각된다.
모든, 개인으로서의 인간을 인정하지 않는 것들은 괴물이다. 괴물 같은 체제, 괴물 같은 군사정권, 괴물 같은 독재주의, 괴물 같은 보수정부. 이 거대하고 추악한 괴물과 대치하는 작지만 무수한 군중들을 밀란쿤데라는 거대한 Histiore와 대치하는 소설들의 histoire로서 표현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