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독특한 주제로 된 책을 읽는 기쁨도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함규진 교수이다.
한국사와 세계사, 사상사까지 풍부한 지식으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지식을 풀어낸 솜씨로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분이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보수와 진보 등 서로 대립되는 듯 한 사이에서 길을 내고 함께 살아가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한국인도 잘 모르는 도시 속에 숨겨진 새로운 역사 이야기로 독자를 만나게 되었다.
먼저 현재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을 비롯하여 수직선으로 수원에서 충청도와 전라도, 제주도를 거쳐 부산과 대마도 경상도와 강원도로 이동하고 인천을 거쳐 북한의 주요 도시로 안내한다.
지금은 중국과 러시아 영토가 된 옛 우리 조상이 살던 단둥과 지안, 룽징, 닝안까지 소개하고 있다.
서울은 고덕동 구석기 이후부터 사람들이 살아왔다.
암사동 신석기 유적으로 시작하여 백제의 도시로, 또한 고려를 거쳐 조선의 한양, 대한민국의 수도로 이어져 내려온 곳이다.
서울을 여러 권역으로 나누고 도시가 더 넓게 팽창하여 나누어지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강북을 시작으로 강남과 강동, 강서에 이르기까지 인구가 밀집하면서 더 많은 구역으로 나누어졌다.
대마도는 우리 나라와 가까운 위치라서 포함된 듯 하다.
단둥은 중국으로 건너가는 길목으로 주요한 곳이다.
지안은 고구려의 수도인 국내성이라 여겨지고 고구려의 고분과 유적이 있는 곳이다.
룽징은 중국과 두만강의 경계이다.
시인 윤동주가 살았던 용정이기도 하다.
닝안은 발해의 상경으로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남과 북이 나누어져 있는 상황에서 가볼 수 없는 곳이 많다는 것이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국내 도시를 여행하고 나서, 중국의 도시들도 방문해서 그 시대의 역사를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