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어떻게 살래 - 인공지능에 그리는 인간의 무늬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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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문학평론가, 국문학과 교수, 신문 논설위원,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어령선생님의 세번째 유고집이다.

한국인 이야기 세번째 책으로 '너 어떻게 살래'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우리에게 알파고로 널리 알려진 인공지능(AI)에 관한 이야기로 독자에게 깨달음을 선사한다.

빠르게 AI로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할 수 있는 일데

모두 12개의 소제목으로 나누어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꼬부랑 할머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안드로이드 대표되는 우리 시대의 변화는 많은 것을 변화하게 하였다.

알파고의 할어버지는 그리스인 히사비스만 아니라 뉴질랜드에서 온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인 세인 레그와

시리아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이다.

술레이만은 특이하게도 인간이 왜 사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철학자 겸 신학자이다.

인공지응에는 철학과 신학이 꼭 필요하다.

코로나 백신을 처음 개발한 독일인 부부도 터기에서 이민 온 사람의 자녀이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미래에는 흙수저인 마이너리티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령 선생님의 글은 읽어내기가 쉽다.

쉬운 내용이 아님에도 술술 읽어가다보면 어려운 이론도 이해가 된다.

꼬부랑할머니의 이야기처럼 길게 뻗어나가는 매력이 있다.

알파고와 시리에서 시작하여 그 근원을 이야기하고 개발자의 숨겨진 이야기도 들려준다.

선생님의 유려한 글과 그 속에 들어있는 지식이 어울려 독자에게 더 많은 지식을 알고 싶은 자극을 준다.

방대한 지식을 알게 하는 글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컴퓨터나 인공지능을 사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영국의 예를 들면서 컴퓨터가 전부 영국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튜링 테스트로 '지능을 가진 기계'의 개념을 만든 앨런 뉴닝과 맨체스터 베이비라는 최초의 저장 프로그램을 사용한 전자 디지털 컴퓨터도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컴퓨터의 아버지 찰스 베비지, 인공지능 최초의 이브 에이다 러브레이스, '불 대수'를 만든 조지 불 모두 영국사람이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 이벤트를 통해 인공지능이 무엇인가를 알았고 인공지능을 통해 한국을, 또 영국을 재발견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흔히 컴퓨터하면 실리콘밸리를 떠올리지만 영국도 잊어서는 안된다.

영국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이 구글 CEO와 만난 후 '컴퓨터테이셔널 싱킹'으로 바꾸고 교육 커리큘럼에 컴퓨터 과학을 필수 과목으로 도입하기에 이른다.

앞으로 우리의 교육도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일깨워준다.

뒤처진 현실을 직시하고 앞서나가려고 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다른 나라의 상황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대의 석학으로 존경받은 이유이다.

좀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가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책의 맨 뒤쪽으로 가면 앞으로 더 출간된 저서가 제법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내용으로 독자를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실 지 무척 기대가 된다.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허구에서 진정한 인공지능을 생각해보게 된다.

인공지능을 장착한 시리에서부터 나라마다 다른 반응이 흥미롭다.

새로운 세상은 정신없이 발전하고 있다.

그냥 살아가기에는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변화에 적응하며 살 것인가 그냥 그대로 답습하면서 살아갈 것인가는 본인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예전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그래도 급격한 사회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요사이 변해가는 세상은 모르면 답답하고 힘들다.

평생 배워야하는 처지가 기대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세대를 아우르는 선생님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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