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의 발걸음 일러스트가 간결하게 이 책의 제목과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훈길 저자는 건축가이자 도시공학박사이다.
꿈마루와 선유도 공원에서 시작하여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순라길로 안내한다.
어느 새 독자는 저자의 시선으로 새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냥 지나가기만 하던 세종문화회관에 이어진 공간은 계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뒷공간으로 이어진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예술의 전당은 설계자의 생각과는 다르게 변화하여 공간 이용이 아쉽기만 하다.
π-ville99을 통해 컨테이너도 다양하고 변화많은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저자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내용이다.
현재 다른 곳에서도 다양한 공간활용에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컨테이너는 새로운 발견이다.
종로타워에서 느끼는 예전 화신백화점의 의미도 새롭게 다가온다.
또한 벽돌로 지은 은행나무 출판사 사옥은 단단함과 벽돌과 공간의 감성을 생각해보게 된다.
예전에는 여기가 이랬었지라는 생각과 함께 그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는 서울의 변화가 느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