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최고의 뮤지컬 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문정님의 에세이를 만났다.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크로스오버 음악경연 프로그램인 '팬텀싱어'를 통해서이다.
많은 출연자가 등장하는 경연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분야에 확신이 있다는 것을 보았다.
어디서나 당당하고 카리스마를 지닌 분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어떤 분인지 어떻게 그 어려운 뮤지컬 음악감독을 하게 된 건지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음악과 함께 했으나 음악대학을 가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운명으로 생각하는 계기로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다.
건반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뮤지컬 음악의 매력을 알게되고 무대를 오롯이 지켜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음악감독을 희망하게 되었다.
오페라나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러 가면 '피트'라는 작고 낮은 공간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
그곳이 배우들이 활약하는 무대에 현장음악을 들려주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아이와 가족은 조금 뒤로 하고 열정을 쏟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다.
엄마로서의 책임감에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길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이 독자에게도 용기를 준다.
우연한 기회에 음악감독을 맡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도전과 노력없
이는 힘든 일이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에서 음악은 부수적인 역할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장감을 살려주고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곡까지 참여하기도 하면서 영역을 넓혀가는 분이라 더욱 존경스럽다.
실제 뮤지컬 감독이 되어 참여한 여러 작품에서 만난 사람들과 감독으로서의 경험을 알려준다.
우리가 잘 모르는 뮤지컬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알게 되는 소중한 지식이 담겨있다.
무엇보다 뮤지컬의 매력에 자주 빠져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