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풍경의 표지가 정겨움을 주는 책이다.
현직 의사들의 책은 몇 권 읽어보았는데 한의원 원장이 만난 환자 이야기는 처음이라 내용이 무척 궁금해진다.
첫 부분에 나오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마음이 뭔가 짠한 느낌이다.
아버지 입장에서 바라본 삶이 저자의 부모님이라니 부모님의 마음과 환자를 대하는 마음이 다름을 아는 저자의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내 몸과 마음도 잘 돌아보는 시간이 되는 것을 알게 된다.
크지 않은 마을의 주치의 같은 느낌의 내용이라 소소한 환자와 병에 대한 이야기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분위기로 다가온다.
독자들이 읽어도 마음이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이웃으로 관심을 가지고 환자 진료를 진료하는 저자의 느낌이 문장 곳곳에 묻어나온다.
한 에피소드마다 증상과 처방에 대해 알게 되어 의학 상식으로 알고 있어도 좋은 내용이다.
보약에 관한 내용도 진료보다 수다라는 부분으로 따로 볼 수 있어 어떤 약재가 들어가고 효능이 있는지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