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개인주의자가 된다 - 각자도생의 시대를 견뎌내기 위한 인간다운 삶의 조건
박상용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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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독일에서 철학과 영문학, 독문학을 공부한 분이다. 경희대학교 필수과목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분이다. 그런 배경지식이 책에서 많은 부분이 이론으로 등장하고 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라는 개념은 아직 혼용해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히 정립되지 않아서 가끔은 이기주의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기주의는 보통 타인의 피해는 상관없이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성향을 가진다. 집단 이기주의를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이와 다르게 개인주의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독립적인 개인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조금더 설명을 하고 있다. 이기주의자는 우리라는 개념을 싫어하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취한다. 개인주의는 개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현대사회는 집단이기주의와 인종 이기주의 등 여러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혼란 속에서 사람들이 바른 개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고대와 중세시대에는 개인보다는 집단을 중요시한 사회였다. 근대사회로 넘어오면서 사람들이 개인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된다. 책의 앞 부분에서는 인간이 어떤 집단의 소속이 아닌 한 개인으로 인정받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부터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와 칼뱅 등 신교도들은 직접 신과 소통하는 개별 구원을 이야기 한다. 돈키호테와 돈 후안 등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개인주의 성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과학자들도 코페니쿠스 이후로 과학 문명의 발달로 여러 연구를 통해 개인주의의 이론 토대를 마련했다. 이러한 개인주의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에서 자유롭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니 우리는 강제로 개인주의로 이행 중이다. 사실 공동체 생활에 익숙하고 공동의 이익에 개인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개인이 보호되기란 쉽지가 않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개인을 존중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책을 만나니 반갑다.

책의 전반부는 인간사회에서 전체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발전하는 과정을 설명해 놓은 부분이라 독자가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천천히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으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후반부의 개인주의 사용을 위한 15가지 제안 부분으로 들어가면 우리가 실제 겪거나 저자의 경험담을 실례로 들어가며 사례가 들어가며 서술해서 공감을 해가며 읽을 수 있다. 저자가 경험한 우리 사회와 서구 사회의 다른 점을 서술한 부분은 한국 현재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세계가 온라인으로 연결된 가상사회에서는 개인의 사생활이 알게 모르게 노출되는 현실이다. 문제점은 고쳐나가고 보완하는 계기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사회로 만들어가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다. 돈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예전의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와 혼용되어 사용했으므로 정의를 새롭게 내려보고 개인의 사고를 정립해가는 시간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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