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하나님은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작가와 진행자, 카피라이터 등의 일을 해내고 있다. 예전에 읽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는 독신으로 유쾌하게 살아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독립을 꿈꾸면서 마음맞는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은 많은 이 시대 젊은의 로망이 아닐까 싶다. 이런 김하나 작가가 처음으로 펴낸 글을 다시 수정하여 내놓은 개정판이다. 서문에는 처음 글을 쓰고 책을 내던 시절의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초판본을 시대상황에 맞게 가감하여 새로 읽는 독자에게 공감을 주게 하는 것도 탁원한 선택이었다. 동네 술집에서 만난 두 사람이 아이디어를 주제로 12번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유쾌하고 진지하게 다가온다.
어떤 일의 뒷이야기는 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우리가 알고있는 천재들의 이야기는 조금 부풀려져 있다. 하루아침에 떠오르는 반짝이는 것이 아니라 머리 속에서 항상 생각하던 것이 표출되어 나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인류의 발전을 생각해보면 작가의 의견에 동감하게 된다. 이야기를 논리에 맞게 설득하는 '창의성을 깨우는 열두 장의 대화'라는 부제가 차근차근 머리 속에 쌓이는 느낌이다. 누구에게나 창작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그것을 창작이 아니라 아이디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편안한 바에서 만난 나와 그녀의 대화는 독자의 관심을 끌어당긴다. 대화가 계속 될수록 작가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에 매력을 느낀다. 마치 옆에서 대화를 나누듯이 편안하게 들려주는 서술이 어느 듯 마음에 새겨지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생각의 전환이 주는 힘은 크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무언가를 집중해서 계속 생각하다보면 기존과는 다른 반짝이는 것이 생각날 떄가 있다. 그것을 알맞게 적용해서 실천하느냐 아니면 실천 불가능하다고 폐기하느냐는 그 사람의 선택에 달려있다. 예를 들면 불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은 어둠을 밝히거나 난방을 하고, 음식을 익혀먹는 것 등 조금씩 응용을 통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변화해왔다는 것이다. 창의적이라는 말이 우리를 조금은 움츠러들게 할 떄 아이디어는 기존의 것을 생각의 전환을 통해 새로움을 준다. 스스로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데 대한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