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역사 공부 - 사마천,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의 유명한 역사서인 사마천의 사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본다는 것에 관심이 갔다. 사마천의 사기를 저술할 때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알아도 그 내용을 읽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의 역사 공부는 일반인들이 사기의 내용 중 주로 인물편에 나오는 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비유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예전 칼럼을 모아 출간한 글을 모아놓은 것임에도 전혀 무리 없이 현대 시대 상황에 아주 적절하게 비유가 되어 있어 가독성이 뛰어나다. 계속 읽어 가면서 역사는 돌고 돈다는 사실을 한번 더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비슷한 현상이 사회에 반복된다는 사실에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법과 행정이 사람들의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반복되는 이야기이다.

 

정보가 발달한 오늘날에는 지위가 높은 공직에 나아가려면 인사청문회를 통해 그 후보자의 과거를 파헤친다. 거기에서 우리가 알게 되는 사실은 사람들이 대체로 보통 사람들처럼 투명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청렴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청렴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에 실망을 하게 된다. 민중은 바보가 아니라 다만 힘이 부족할 뿐이다. 당사자는 억울할지 몰라도 사소한 잘못이 결정적인 순간에 독이 되어 나에게 다가온다는 것을 생각하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혁의 인물인 상앙은 개혁의 전제조건은 주체의 진정성과 백성의 믿음이라고 했다. 이런 조건에 부합한 올바른 인재가 우대받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한다.

 

중국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아직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그러나 중국은 세계 제일의 강국인 미국에도 강한 발언을 할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사회 여러 분야에 걸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의 강대국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본보기로 삼아 교훈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 힘으로 우리의 시각을 넓혀서 세계 정세를 읽고 보다 진취적인 사고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 담겨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은 후 자유롭게 쓴 개인적인 견해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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