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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6
이상권 지음, 오민석 해설 / 자음과모음 / 2012년 5월
평점 :
나도 사랑니의 고통을 겪어 본 적이 있다. 하필 충치를 치료할 시기에 사랑니가 돋기 시작했다. 그것도 충치를 치료하는 곳 바로 옆에서. 때문에 나는 충치 치료 후의 고통과 잇몸이 부어오르는 고통을 같이 느껴야만 했다.
'장애, 가난, 낙태, 죽음 등의 주제로 각각 독립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동시에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폭력이 지배하는 현실을 그리고 있다.'라고 뒤에 적혀진 부분을 보고 책을 읽었다. 아마 이 덕분인지 내용에 대한 이해가 더 빨리 왔다.
몇몇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책의 표지 제목으로 쓰인 '사랑니'가 나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남자주인공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고통스럽게 하는 사랑니는 여자주인공의 뱃속에도 있었다. 결국 둘은 사랑니를 뽑아낸다. 하지만 그 고통은 계속 남는다.
'사랑니'란 작품을 읽고 난 후 내 입속에서 사랑니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남자주인공이 느낀 고통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 여자주인공의 고통까지 느낄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