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함께 읽어야하는 이야기

도시에 물이 차올라요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32
마리아 몰리나 지음,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5월

언젠가부터 시작된 지구온난화로 온세상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저자이신 마리아 몰리나님의 [도시에 물이 차올라요]는 그 메세지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동화로 '유아 그림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펜화나 묵화를 좋아하기도 해서 더 호기심이 들었던 작품으로, 사람보다 더 위험에 처한 동물들을 의인화한 표현이나 타마린의 꼬리와 물만 색을 입히고 나머지를 흑백으로 처리해서 메세지가 더 강렬하게 느껴지도록 한것도 무척 인상적입니다.

지하철, 사무실, 교실을 비추면서 우리의 일상모습과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은 상황을 지적하고, 키가 크거나 혹은 덩치가 큰 동물들은 피해가 덜(?)하지만 작은 동물은 물에 잠겨 숨쉬기도 움직이는것도 버거운 모습 역시 더 많은것을 의미하는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약간 이상하다는것을 눈치챘지만, 별일없을거라고 안일하게 대처해서 문제를 더 키운 결과는 우리의 사회에서도 종종 목격되기도 하기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키기에 충분합니다.

다같이 한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통해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협력을 배우고, 동물과 자연 그리고 사람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같이 고민해볼수 있는 책 [도시에 물이 차올라요] 추천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워킹푸어 가족의 가난 탈출기
강은진 지음 / 작아진둥지 / 2022년 6월

보이지않는 장벽은 약자만이 알수 있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영원히 알지 못할수도 있는 [워킹푸어 가족의 노동사]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얘기했듯이 코로나가 한발 물러섰다고 생각하는 이때, 그 여파로 가족단위의 자살사건이 유난히 많이 들린다고 생각하는것은 너무 과장되게 생각하는걸까요?

자유롭지 못했던 조선시대나 중세시대에 태어나지 않은게 그나마 낫다고는 하나, 가족의 부 혹은 반대로 가족의 가난과 빈곤이 대물림되고 있는 무한경쟁 자본주의인 현재의 삶도 그리 녹록치는 않습니다.

[워킹푸어 가족의 가난 탈출기]는 저자 강은진님 가족사이면서, 어딘지 모르게 닮은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15년차 화이트칼라인 강은진님과는 달리 아버지는 인생의 대부분을 블루칼라로 가정을 지탱하셨고,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어머니는 뒤늦게 뛰어든 일터에서 몸저눕는 일이 생겼으며, 가정주부로 지내다가 이혼후 준비없이 한부모가정의 가장이 되어버린 큰언니와 아르바이트-계약직을 거쳐 정규직의 관문을 넘은 둘째언니가 결혼과 출산을 지내면서 가정주부가 된 사연 그리고 대학졸업장 혹은 고등학교 졸업장없이 맨땅에 헤딩하는것과 같은 어린 학생생노동자를 대표하는 조카의 이야기까지 그들과 똑같은 일을 겪지않았다 하더라도 100% 공감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직업의 귀천, 남녀차별, 청소년 노동인권 등 수많은 문제들)을 딛고 진정한 노동의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서이자, 낮은 곳을 보고, 낮은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수 있는 [워킹푸어 가족의 가난 탈출기] 추천합니다

현상태의 사회구조와 노동시장을 짚어보는 뜻깊은 시간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책이 될것입니다.

건강과 맛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다

홀그레인 채소 요리 : 통곡물, 채식을 완성하다 ㅣ 홀그레인 채식 시리즈 2
김문정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22년 6월

육식을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올타임 비건으로 지내기에는 뭔가 헛헛함이 있고, 벆에서 사먹기는 비건 레시피가 한정적이라는 약간의 단점이 있는데요, 통곡물을 이용해서 탄수화물의 든든함을 채우면서 건강한 1끼를 챙길수 있어서 정말 추천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고즈넉한 용화미륵암이 눈에 선하다

요리 9단 보현 스님의 살맛나는 밥상 -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소박한 집밥 이야기
보현 스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5월

채식을 위주로 하는 사찰음식은 조금 과하게 먹어도 속이 부대끼지 않아 좋아하는 한식입니다. 

자주 체하는 체질이라 먹는걸 조심하는편인데 너무 기름지거나 하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는 장점이 있어서 종종 레시피를 찾아 보곤 하는데, 39만명의 구독자가 있는 유명 스님 유튜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책으로 만나기전에 이미 보현스님의 [건강한 웰빙반찬]을 구독하던터라, 스님의 레시피가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이 무척 반가웠네요. 스님의 채널에서처럼 꾸밈없고 소탈한 [요리 9단 보현 스님의 살맛나는 밥상]은 그간의 레시피중 가장 인기있는 메뉴를 조리법에 따라 분류해서 나누어 소개하고 중간중간 스님의 글이 나오는데, 레시피만큼이나 마음에 와 닿는 수행글이라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살맛나는 밥상]은 무침, 볶음과 구이, 튀김, 조림이나 찜, 김치와 짱아찌같이 4계절 두고두고 먹을수 있는 기본반찬, 국탕찌게 그리고 간식류까지 8가지 조리법을 기본으로 소개하는데요, 기존의 레시피북과 크게 다르지않은 목차이나 채소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사찰음식이라는 점과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될것 같습니다. 시장이나 마트에 나가면 조금씩 물가가 올라가는것을 피부로 느끼는지라, 음식재료 사는것도 고민하게 되는 요즘인만큼 더없이 고마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이하게 스님들이 드시지 않는 젓갈류나 스님이 직접 개발한 간식(당면강정)같은 특별 레시피도 등장해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고, 재료와 만드는 방법이 심플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일단 어렵지않아 요리초보분들도 따라할수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혹시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스님의 유튜브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특히 탄소제로와 육식보다는 채식식단 실천으로 지구살리기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비건분들과 다이어트 식단중인 분들에게도 상당히 유용한 레시피가 될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정갈한 레시피도 마음에 들었지만,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스님의 글과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이 무척 인상적인지라 에세이집으로도 두고두고 읽고싶은 책으로 절을 다니는 신도는 아니지만, 진심이 전하는 글, 소박한 스님의 일상 그리고 소탈한 음식으로 잠시나마 수행자의 마음이 되어 정화되는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다른이들보다 더 많이 가지려고 하고, 다른이들이보다 우위에 서려고 하는 시대에 딱 필요한만큼만, 딱 먹을만큼만, 욕심내지 않고.....현재의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었기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왠지 올 여름 휴가는 보현스님이 계시는 용화미륵암으로 가서 스님옆에서 맛있는 음식얘기 나누며, 마음의 수양도 쌓는 시간 만들어보고 싶어집니다.

[100자평] 수학리더 기본+응용 초등 수학 1-2 (2022년)

수학리더 기본+응용 초등 수학 1-2 (2023년용) - 기본부터 응용까지 꽉 잡는 실력서 ㅣ 수학리더 기본+응용 (2023년)
최용준.해법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 / 2022년 4월

기본기를 다지고 응용력도 함께 적용할수 있는 학습지라 더 좋습니다. 아직 학교생활이 어리숙하지만 방학동안 2학기준비에 딱 좋을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