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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푸어 가족의 가난 탈출기
강은진 지음 / 작아진둥지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보이지않는 장벽은 약자만이 알수 있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영원히 알지 못할수도 있는 [워킹푸어 가족의 노동사]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얘기했듯이 코로나가 한발 물러섰다고 생각하는 이때, 그 여파로 가족단위의 자살사건이 유난히 많이 들린다고 생각하는것은 너무 과장되게 생각하는걸까요?
자유롭지 못했던 조선시대나 중세시대에 태어나지 않은게 그나마 낫다고는 하나, 가족의 부 혹은 반대로 가족의 가난과 빈곤이 대물림되고 있는 무한경쟁 자본주의인 현재의 삶도 그리 녹록치는 않습니다.
[워킹푸어 가족의 가난 탈출기]는 저자 강은진님 가족사이면서, 어딘지 모르게 닮은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15년차 화이트칼라인 강은진님과는 달리 아버지는 인생의 대부분을 블루칼라로 가정을 지탱하셨고,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어머니는 뒤늦게 뛰어든 일터에서 몸저눕는 일이 생겼으며, 가정주부로 지내다가 이혼후 준비없이 한부모가정의 가장이 되어버린 큰언니와 아르바이트-계약직을 거쳐 정규직의 관문을 넘은 둘째언니가 결혼과 출산을 지내면서 가정주부가 된 사연 그리고 대학졸업장 혹은 고등학교 졸업장없이 맨땅에 헤딩하는것과 같은 어린 학생생노동자를 대표하는 조카의 이야기까지 그들과 똑같은 일을 겪지않았다 하더라도 100% 공감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직업의 귀천, 남녀차별, 청소년 노동인권 등 수많은 문제들)을 딛고 진정한 노동의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서이자, 낮은 곳을 보고, 낮은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수 있는 [워킹푸어 가족의 가난 탈출기] 추천합니다
현상태의 사회구조와 노동시장을 짚어보는 뜻깊은 시간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책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