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를 따라간 푸트만스 씨
헨드릭 흐룬 지음, 최진영 옮김 / 드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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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를 따라간 푸트만스 씨》는 제목부터 마음을 끌었던 책이다. 오로라 라는 단어가 주는 신비스러움과 막연하지만 언젠가는 보고 싶다, 볼 수 있을까? 하는 설레임을 주는 단어.

그 단어에 이끌리듯 이 책에 관심이 생겼고 서평단에 응모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볼 수 있는 (소장가능한)좋은 기회가 생겼다.



책 커버는 겨울 감성의 눈쌓인 트리와 오로라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금빛 로드로 표현한 듯한 화려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데, 커버 안쪽 표지는 또 다른 감성이 있다. 차분한 색상의 표지와 고독하게 홀로 길을 걸어가는 듯한, 마치 푸트만스 씨의 뒷모습을 보는듯한 일러스트가 담겨있다. 쓸쓸해 보이는 듯 느껴져서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마냥 밝은 내용일거 같지는 않고, 책을 읽기전 궁금증을 자아낸다.

평소 사회적 교류가 별로 없던 푸트만스 씨가 삶의 한줄기 빛과 희망이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떠나는 여정으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평소 낙관적이었던 그의 어머니와는 달리 푸트만스는 숫자에 집착하고 기록하는 삶을 좋아하는, 약간 내가 느끼기엔 편집증적인 사람인 것 같았다.

그가 오로라를 찾아 떠나는 12일간의 단체 패키지 여행에서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지만,

읽다보면 여행 자체에 중점을 둔,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한 책이라기 보다는 그 여행을 통해 느끼는 사람의 감정 표현에 충실한 책이었다.



한정된 공간, 정해진 여행 시간동안 함께 여행하는 타인들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푸트만스 씨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오로라를 기대하지만 원하는 순간에 나타나지 않는 오로라의 모습이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다림 자체가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남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 여행은 오로라를 보기 위한 여정이라기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는 것이 또렷해진다. 책을 덮고 나면 잔잔한 여운과 함께 나 자신의 속도를 돌아보게 된다. 조용히 읽기 좋은 에세이다 🌙

비극적인 결말이라는 평가들이 있지만 나는 열린 결말로 열어두고 책장을 덮으려고 한다.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우리들에게 “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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