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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 마음에 들고 싶어서 - 매일 나를 들여다보기 위해 마음의 문을 두드립니다
버들 지음 / FIKA(피카) / 2023년 12월
평점 :
“매일 나를 들여다 보기 위해 마음의 문을 두드립니다.“ 라는 표지의 글이 마음에 너무 와닿았다.
<오늘도 내 마음에 들고 싶어서> 라는 책 제목처럼
오늘 하루 내 마음을 얼마나 들여다 보았을까?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았나? 남에게 비춰지는 나에게만 집중하지 않았나. 정작 가장 중요한 내 마음에는 소홀한 채 말이다.

이 책의 저자 “버들“ 님은 상업 일러스트레이터 이자
이야기를 그리는 작가이다.
그래서인지 글과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그녀의 따수운 그림들이 너무 정감이 가고 좋았던거 같다.
뭔가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자세히 살펴보면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의 모양을 하고 있다.
P.14 가뜬한 마음으로

첫장부터 완전 공감가는 내용!
사실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다. 해야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무언가를 시작도 못하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 시도조차 하지 않고 시간만 흐름에 후회하기 일쑤였고
나는 사실 게으른걸까? 하는 자책도 했었다.
그냥 무엇이든 가볍게 시작하면 되는데, 책 속의 문구처럼 완벽이라는 거창함의 무게에 짓눌렸던거 아닐까?
올해는 달라지고 싶다. 작가님 말처럼 뭐든 가벼움 마음으로 시작해 봐야겠다.
내가 운동을 하는 이유는
등에 근육을 쌓기 위해서도 있지만
마음에 근육을 쌓기 위함이 첫번째다.
P.33 운동을 하는 이유

바늘 하나 들어갈 틈이 없는 내 마음. 빈틈없다는 소리를 듣던 나. 그러려니, 그럴수도 있지가 힘든 나. 아마도 마음의 근육이 부족한가 싶다. 때로는 말랑말랑 넘어갈 줄도 알고, 너그럽게 웃어 넘어갈줄도 알아야 하는데 내 마음은 너무 딱딱한 뼈만 남아 있나보다. 그래서인지 마음에 근육을 쌓는다는 말이 참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근육이 붙는 느낌이 든다.

좁음과 넓음, 어둠과 밝음, 단단함과 유연함. 인간은 모두 양면성을 갖고 있다. 내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 쉬운일 같아도 그리 쉽지 않다. 어제의 못났던 나조차도 지나간 것은 다 잘된 일이라며 다독여 줌이 너무 따수운 위로가 된다.


바쁜 일상속에서 나는 내 자신을 얼마나 잘 돌보고 있었는지 생각해 보게 됐다.
누구보다 소중한, 내 마음에 들기 위한 방법들은 결코 거창한 것들이 아니었다. 모두 소소한 일상속에서 충분히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그 소소한 것들을 무심하게 지나치고 살았던 시간들이 많았음에 나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다.
책 속에 작가의 이야기 또한 우리도 겪을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다. 읽는 내내 누군가의 소소한 일상 일기를 읽듯, 아니 마치 내가 직접 일기를 쓰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나도 앞으로 소소한 일상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나를 돌보는 따수운 선물들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꼭안고 살아 가야지! 하며 내 마음을 토닥여본다.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