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너머의 별 - 나태주 시인의 인생에서 다시없을 사랑 시 365편
나태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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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은 정말 오랫만이다.

언제 마지막으로 읽었는지 사실 기억나지 않는데

(어릴적 읽은 동시가 마지막이었을지도 모를..)

이번 나태주 시인의 사랑시 365편이 담겨있는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는 강한 끌림이 있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의 구절은

아마 시집을 즐기지 않는 이들도 한번쯤은 다 들어봤을 법한, 아주 유명한 시이다. 내가 알고 있으니 말이다. ㅎㅎㅎ 너무 유명해서 패러디도 있단다🤭



출처: 나무위키


동글동글한 얼굴, 입가에 미소를 띄고 있는 나태주 시인의 얼굴에서 아이같은 순수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의 시가 그를 닮듯 순수하고 편안한가보다.

이번 신작, “별빛 너머의 별”은

총4부에 걸쳐 그가 엄선하고 엄선한 사랑시를 소중하게 담아냈다.

마치 꿈같은 인생. 그리고 사랑

사랑하는 이와의 만남과 동행과 이별과 해후.

1부부터 4부까지의 종이 색상처럼 이야기가 흘러 가는거 같다.

꼬마 전구에 반짝 불이 켜지듯, 반짝거리는 첫만남.

함께하며 날마다 가슴 설레이고,

모든 것에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 이별이 있듯이 가슴아파하며 그리워 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하게 그리운 이를 꽃비 내리는 날에 다시 만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듯 써내려간 시들이 읽는 내내 너무 편안했다.

인생과 자연을 사랑하는 그이기에 작품에서도 주로 자연을 소재삼았다.

마치 어린아이가 칭얼거리듯 들리기도 하고,

80세 가까이 살아오신 어른으로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당부하는 듯한 작품도 있었다.

어떠한 시선이든 시를 읽는이에게 촉촉한 감성을 전해준다.



다음은 기억에 남는 작품들 몇 편을 골라보았다.

누군가를 애타게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까맣게 되어눈이되고, 그 마음을 위로해주듯 감싸안으며 내려주는 하얀 눈이 참 고맙게 느껴진다. 밤에 읽으면 감수성 터질거 같은 시.






어떤 삶을 살것인가는 누구나 고민하는 주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았지 않았을까.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비난받지 않고, 더더욱 칭찬받는 삶을 살아가보자 서로에게 토닥토닥 응원함을 느낀다.





결혼한 사람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거 같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오히려 막대하고 상처받게 하지 않았나, 나의 지난날도 반성도 해봤다.

예쁘지 않은데 예쁘게 봐주고,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고, 싫은 것을 잘 참아주며 처음부터 나중까지 그렇게 잘 살아가는 우리 부부가 되길 내 마음속에서 크게 다짐한다.


서평을 위해서 빠르게 읽었지만, 나중에 다시 처음부터 낭독하며 천천히 읽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나태주 시인이 왜 유명하고 많은이들에게 사랑받는 시인이신지 알겠다.

많은이들에게 마음속 잔잔한 울림을 주고, 따스함을 선물하는 그의 시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이 책의 제목“ 볓빛 너머의 별” 처럼 별빛 너머에 그 실체인 별이 있듯이 바로 앞에 보이는 것에 연연하여 너머에 있는 실체를 놓치지 않는 삶.

별을 가득 가슴에 안고 살고자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잘 가라 내 앞에 잠시

예쁘게 앉아 있던 꽃

가서는 잘

살아라

더 예쁘게 살아라

네가 남긴 향기만으로도 나는

가득한 사람이란다


<<서평단의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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