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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귀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 마음과 철학을 담아 치료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난청, 이명, 어지럼증 이야기
문경래 지음 / 델피노 / 2022년 11월
평점 :
갑자기 찾아온 난청과 이명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이 그러더라, 본인 인생은 이명이 생기기 전과 후로 나누어 진다고.
그만큼 이명이라는 병, 아니 책을 읽었으니 이제는
증상이라고 표현해야지! ㅎㅎ 이명이라는 증상은 그걸 느끼는 본인만 들리는 정말 외롭고, 괴로운 증상이다.
나도 왜인지 모르게 어느날 갑작스럽게 귀먹먹함이 생겼고, 그 뒤로 이명이 지속되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어떤 이비인후과 의사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읽게 되었었는데 그 블로그의 주인이 지금 이 책의 저자 문경래 선생님이라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고 반가울 따름^^
이 책은 이비인후과 의사인 저자가 많은 귀 질환들 중에 대표적인 몇가지 질환에 대해 본인이 진료하면서 만났던 환자들의 일화, 본인이 직접 겪었던 증상, 의학적으로 질환에 접근해서 어려운 내용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있다.
대표적으로 귀 질환하면 많이들 겪게 되는 증상 중
난청과 이명, 어지럼증에 대해 3part 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가장 관심있게 읽어야 하는 part2. 이명에 대한 내용을 제일 먼저 읽어 보았다.



p138
몸이 힘들 때, 뇌가 불안할 때 귀에서 표현이 된다. 이명이나 난청은 일종의 신호인 것이다
p148
이명은 달팽이관 세포가 손상되어 외측 억제 기능이 잘 안되기 때문에 시작한다
귀는 소리를 듣는 감각 기관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과 뇌의 상태를 표현해주는 표현 기관의 기능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명과 난청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당신의 몸을 살피세요” 라고 말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이명 증상 덕분에 일찍 뇌종양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명을 병이라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고 온통 머릿속에 병을 고치기 위해 사로잡혀 있는 것이 오히려 이명이라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평상시 우리가 냉장고 소리를 신경쓰지 않듯이 이명에 집중하지 않고 생활하다 보면 어느새 이명에 덜 신경쓰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이명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들이 있다. 증상에 대한 불분명한 원인, 완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증상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주변인들, 특별한 치료법을 제시못하는 의료진..
그렇기 때문에 이 책속의 내용들이 너무 큰 위로들이 된다.

이명과 청각과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일상에서 스스로가 직접 해야 할 일을들 알려주는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너무 조용한 공간을 피하고, 공기 청정기를 적절히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잠을 푹 자야 하고 햇빛을 받으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도 조절해야 하며 불안을 다스리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그 뻔한 것들을 지키지 못하고 살고 있지 않는가.
난청이나 어지러움, 이명등을 앓고 계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필독 독서다. 더불어 일반인들도 귀 건강을 위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지금 당장 겪고 있는 증상을 없애줄 순 없겠지만 나아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와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서평단의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