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 화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평온함을 지키는 심리기술
데이비드 리버만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관점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부서진 장난감을 들고 우는 어린아이로 남아야 한다

p.8

똑같은 상황을 두고도 어떤 사람은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헤쳐나가는 반면, 어떤 사람은 불같이 화를 내기도 한다. 왜 그럴까?



한마디로 관점.



이 책에서는 관점의 차이로 인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무너진 장난감을 보고 어린아이는 세상이 무너진거 처럼 실망하고 슬퍼하겠지만, 어른인 부모는 크게 개이치 않는다. 어른들은 부서진 장난감에 그 정도로 큰 의미가 없다는걸 알고 있으며, 아이들에겐 없는 관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점은 반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순간적인 자극에 짜증을 느끼는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분노가 가라앉고, 짜증이 식으며, 화가 덜 느껴지는 이유 또한 시간이 관점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관점의 차이라... 약간 생소하기도 하지만 설명하는 내용들이 다른 자기 계발서에서 읽어본 적 없는 조언들이라 신선하게 다가왔다.


총6부, 2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인간 본성의 심리에 대한 내용들과 부정적인 감정들을 없애는 데 필요한 기술적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자기 조절력은 자존감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고 한다. 자존감이 저하되어 있을수록 부정적인 감정 상태로 되기 쉽다고...자존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기 조절을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감은 특정한 영역이나 상황에서 자신이 얼마나 유능함을 느끼는가의 문제이고, 자존감은 스스로 타고난 가치를 인식하고 행복과 행운을 누릴 자격을 얼마나 느끼는가의 문제다. 흔히 자기 이미지를 강화하는 사람이 자존감이 높아 보일수 있지만, 사실 그런 사람이 실제론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안에 존재하는 세 가지의 힘(자아, 영혼, 몸) 중 자아가 큰 부분을 차지할 때, 관점은 축소되며 현실을 왜곡해서 바라보게 된다고 한다. 곧 부정적인 감정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자아가 강하면 좋은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영혼 지향적 선택을 할 때 자존감도 향상되고 진실을 보고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감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심리학...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어려운거 같다. ㅎㅎ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하는 행동은 그 사람의 문제일 뿐이지 당신의 가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p.42

‘분노 버튼이 눌리는 모든 이유’

이 책에서 특히나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다. 누군가 나에게 무례하게 굴었을 때 화가 나는것은 결국 내 자아 때문이다. 그의 무례함은 나의 본래 가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자아가 자꾸 연결시키기 때문에 나쁜 감정이 생긴다는 것이다.



책에서 예시를 든 것 중에 너무 신기한 내용이 있었다. 만약 운전중 당신의 앞에 갑자기 차가 끼어들었다고 생각해보자. 보통은 그 운전자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한다고 한다. 나또한 그런일이 있을때 상대 운전자의 모습이 궁금했던거 같다. 만약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일 때와 한손에는 담배를 피며 신나게 노래를 틀고 가는 젊은 남자일때. 둘중에 어떤 경우에 더 화가 날까?

당연히 나는 후자다.

그럼 왜!? 후자가 고의로 끼어 들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터무니 없는 모순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화를 낼지 결정하기 위해 끼어든 차의 운전자를 확인하는 행위 자체가 모순인 것이다.


상대방의 행동과 나의 가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내 문제가 아니고 네 문제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어떤 불쾌한 사건에 내가 화가 나는 것은 그 상황 자체가 아니라 내가 부여하는 의미 때문이며, 나에 관한 문제라고 받아 들이기 때문이라는 것. 책에서 얘기하는 내용 하나하나가 굉장히 뼈때리는 말이라 감탄이 절로 나온다.











분노에 대한 제어는 내면의 차분한 느낌을 지지하고 보강하는 주변 네트워크들이 강고할 때 극대화된다. 그 연결 방법 중에 투자 대비 가장 수익성이 큰 것을 꼽으라면 바로 감사하기다.

p.213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여러가지 전략중에 ‘감사하기’ 전략 부분이 인상 깊었다. 감사의 심리적, 생리적 혜택은 많은 연구를 통해 충분히 입증되어 있다고 한다. 자신의 삶속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에 감사하고, 긍정적인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매일 감사 메모를 적으면서 목록을 읽어보기도 하고, 직접 감사의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본다면 좀 더 쉽게 감사의 사고방식이 본성에 스며 들게 된다. 단단하고 평온한 내면을 만드는 방법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먼저 분노의 감정이 어디에서부터 기원하며, 외부로 어떻게 표출되게 되는지 심리학적으로 분석하여 알려준다. 분노의 원인을 알게되니 해결책은 저절로 따라온다.

어떤 부분은 살짝 심오한듯도 했지만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해주니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맞아 맞아 하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 신기하기도 했다. 한걸음에 바뀌지 않겠지만 책에서 조언해주는 대로 조금씩 실천하다보면 내 안의 분노의 버튼과 점점 더 멀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 평소 화나 짜증을 자주 내는데 쉽게 고쳐지지 않는 분들, 본인의 감정 컨트롤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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