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만병통치 장 습관 - 평생 건강 책임지는 초간단 식습관과 운동법
에다 아카시 지음, 박세미 옮김, 김남규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몸과 마음의 문제
전부 장과 관련이 있다
-p.10

나이가 점점 들어갈 수록 건강에 대해 더 관심이 많아지는건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도 최근에 특히 장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장기과 기관들이 중요하겠지만 특히나 ‘장’ 은 몸 전체의 면역 세포의 약 60퍼센트가 존재하며, 약 1억개의 신경세포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제 2의 뇌라고 불릴만큼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이란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고 배설물을 만들어주는, 이 정도의 생각을 많이 갖고 있을거다. 하지만 장의 역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그만큼 아주 중요하다. 물론 나도 이 책을 통해 장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배가 살살 아프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장과 뇌가 말초신경을 통해 쌍방으로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라고 한다. 또 우울증 환자중에 변비나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이것들만 봐도 장은 마음과 온몸의 병에 관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총4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먼저 장의 역할과 구조, 장내 세균등에 대해 소개하며 우리 신체의 여러 부분에 발생하는 질병이나 증상들이 장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또한 파트3,4에서는 장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식습관과 실생활에서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한다. 구체적인 의학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컬러풀한 그림들과 도표를 이용하여 구성되어 있어 특히나 맘에 들었다.



장내 세균은 유익균, 중간균, 유해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유익균이 줄어들고 유해균이 늘어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생기는 노화와 장내 변화를 아예 막을 순 없겠지만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한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익균이 자라나게 만드는 식품을 섭취해야 하는데 발효식품이나 수용성 식이섬유, 올리고당, 등푸른 생선등에 많은 EPA.DHA 등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장에 좋다는 음식을 섭취함에도 불편감이 좋아지지 않는다몀 소장 내 세균 과잉증식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한다.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좋다고 알려진 그 식품들을 오히려 피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장건강에 좋다고 소문난 음식도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배에 가스를 일으키거나 해가 될 수 있다는 것. 식구중에 만성 복부 팽만감으로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문제가 되는 고포드맵 식품과 저포드맵 식품의 종류를 꽤나 세세하게 구분해서 알려주어서 앞으로의 식단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세심한 부분중에 하나는 이론적인 부분만 쭉 늘어놓는 것이 아닌 부분별, 단계별로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심어놓고 자신에게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 볼 수 있게 구석구석에 페이지를 안내해 놓은 점이다.

앞에서부터 꼭 차례대로 읽을 필요 없고, 본인이 관심있는 부분을 먼저 보면서 앞뒤로 넘겨가며 찾아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또한 장건강에 좋은 음식을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음식 만드는 레시피와 사진을 함께 담아 소개하는걸 보면서 여러 부분에서 굉장히 신경써서 책을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장 건강에 좋은 지압법이나 마사지 방법을 소개하는 부분들은 실제 사진과 그림을 통해 쉽고 자세히 알려주어서 직접 따라해보는데 너무 좋았다.

그리고 티비를 보다 처음 알게 된 뚱보균의 존재에 대해 반신반의 했는데 마침 이 책에서 다뤄 주어서 개인적인 궁금증도 해소가 되었고, 장의 상태에 따라 물을 골라 마셔야 한다는 부분은 난생 처음 알게 된 내용이라 신기했다.



이 책은 장 건강에 대한 핵심 포인트들과 이에 연결된 여러분야의 정보를 만물장수 처럼 모아 모아놓은 책이다.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용이 절대 가볍지 않다.



정말 재밌고 유익한 책이다. 평소 원인 불명의 장 트러블로 고생하시는 분들, 그외 건강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은 한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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