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켈비의 자연광 인물사진 찍는 방법
스콧 켈비 지음, 홍성희 옮김 / 정보문화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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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신도

인물 사진 촬영의 고수가 될 수 있다!

옛날에는 사진촬영이 전문가들의 고유 영역이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놀라운 발전과 DSLR 카메라들의 보급화로 일반인들도 전문가 못지 않은 퀄리티의 사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나도 아버지의 영향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릴때(대략 스무살 정도라고 하자) 부터 카메라에 대한 관심과 사진 촬영에 대한 욕심(내가 찍히는 것 + 내가 찍는 것)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으로 들인 DSLR 카메라가 ‘100D 화이트’ 다. 입문하는 사람들, 특히 작고 예쁜 카메라로 히트친 덕에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아직 그 카메라 성능의 절반도 사용 못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카메라가 있다면 반드시 필요한

자연광 인물사진 촬영 지침서

 

카메라에 대한 기초 지식과 사진 촬영의 기본 이론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하는 마음은 항상 있었는데, DSLR 카메라는 오토 설정에 놓고 기본 나의 감각에 맡겨 촬영하고 핸드폰 카메라는 워낙 알아서 잘 찍히니 자꾸 공부를 미루게 됐던거 같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사진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 책은 특히 ‘인물 사진’ 촬영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이다. 책의 저자 스콧 켈비는 라이트름, 포토샵과 사진 온라인 교육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kelbyone의 대표 이사라고 한다.

총9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처음에는 인물사진용 렌즈와 기본 카메라의 설정에 관한 내용을 담았고 그 뒤의 챕터부터는 다양한 장소에서 인물 촬영하는 법, 멋진 사진 촬영 구도와 포즈 비법, 그리고 후보정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인물 사진을 잘 찍으려면 렌즈를 잘 선택하자!

 

인물 사진을 잘 찍기위한 가장 첫 걸음은 인물 사진 촬영에 적합한 렌즈를 잘 고르는 것이다. 사실 최근에 가성비 좋은 50mm 1.8 렌즈 중고를 살펴보던 중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물론 인물 렌즈용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인물 촬영용으로 가장 선호하는 렌즈는 f/2.8이나 f/4 줌렌즈인데 사실 책에 나온 70-200mm 렌즈는 고급형이기도 하고 가격이 넘사벽이라 나같은 초보자에게는 부담이 되긴 했다. 그래서 적당히 생각한 렌즈가 두번째로 추천해준 85mmf/1.8 렌즈! 이 렌즈의 장점은 얕은 피사계심도로 인해 만들어지는 부드럽고 매혹적인 배경이다. 1.4나 1.2의 렌즈도 있지만 사실 결과물을 보고 어느 조리개 설정을 사용했는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1.4와 1.8의 렌즈 가격(니콘 기준)이 거의 다섯배 정도라 하니 1.8렌즈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RAW 형식으로, 조리개 우선 모드를 추천한다

p.16-17

사실 아버지께서 사진 촬영시 RAW로 찍어야 나중에 보정하기도 편하다고 수도 없이 들었는데, 여태까지도 JPEG 형식으로 찍고 있었다.

RAW 형식은 훨씬 넓은 계조를 포착하기 때문에 노출이나 화이트 밸런스에 대한 실수가 있다고 보정 후 더 나은 결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파일 크기가 크다는 단점은 있다.

그리고 자연광 인물사진 촬영시 카메라 촬영모드는 Av 인 조리개 모드를 추천하는데 이 모드는 조리개를 직접 설정하고 카메라가 셔터스피드를 자동으로 설정해 적정 노출을 맞추는 방식이다. 조리개 모드 사용시 카메라 설정에 신경을 덜 쓰고 피사체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하니 ‘조리개 모드’ 꼭 기억하자!

그 외 촬영 환경에 따라 셔터스피드와 ISO를 조절하는 방법도 알려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눈에 초점을 맞춘다

p.25

 

 

 

내가 인상깊게 보았던 정보들 중에서 초점에 관한 정보!

f/2.8이나 그 이상의 렌즈를 사용할 때 선명한 인물 사진을 위해서는 ‘인물의 눈’에 초점 포인트를 맞추고 반셔터를 눌러 눈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

사실 그동안 눈이 아닌 얼굴 이나 사람 몸통 아무곳에나 초점을 맞춰서 찍어왔는데 내일부터 당장 수정해야 될 점이다. f/1.8이나 그보다 빠른 조리개들은 초점 맞추기가 더 까다롭기 때문에 구도를 먼저 잡도 초점 포인트를 눈에 맞춰 촬영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자세한 방법은 책을 통해 얻도록 하자!

 

 

 

 

 

 

 

간단하게 인물 사진 촬영의 기본기를 다진 후 다양한 환경에서 인물 사진을 찍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먼저 실내 창가에서 인물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데 창과의 거리, 창문의 방향, 커튼을 이용하는 방법, 윈도우 라이트 촬영에 적합한 창의 크기 등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야외촬영 챕터에서는 산광판과 반사판 등을 이용한 방법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이 부분은 전문적으로 촬영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

 

 

 

 

 

 

좋은 빛은 바로 눈 앞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야외에서는 그늘을 피하고 햇빛이 있는 곳에서만 촬영했었는데 위 사진과 같이 밝은 태양관이 비추는 지점 바로 옆에 있는 그늘을 이용하여 경계선에서 촬영하면 부드러원 광원과 충분한 광량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그늘에서 찍어도 충분히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직사광으로 촬영하기 챕터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부분 중 직사광이 닿는 부분에 따라 같은 인물의 분위기가 달라보여서 너무 신기했다. 오른쪽 사진처럼 얼굴에 직사광이 닿을 때 머리를 옆으로 돌려서 태양광이 머리 뒷부분에 닿게 해서 림 라이트 효과를 만든다면 더욱 더 멋진 인물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하는 최적의 인물 사진 촬영 시간대는 늦은 오후 일몰 한 시간 전이나 동이 트기 직전이라고 하니 꼭 기억하도록 하자!

 

 

 

챕터 6-7에서는 구도와 포즈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 있는데 머리 윗부분을 자르는 사진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까지 신체 일부분을 잘라서 촬영하는 것을 피해왔고 특히나 머리는 잘라본 적이 없는데 이 책에서는 인물 머리의 상단을 1/3에거 2/3정도 잘라서 촬영하면 현대적인 느낌을 더해준다고 알려준다. 예시된 사진만 봐도 머리 부분이 잘렸지만 다 나왔을 때 보다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와 신기하다.

챕터 7 포즈에 관한 부분에서는 얼굴형에 따라서 그림자가 있는 방향에서 촬영해야 하는지, 밝은 빛이 있는 방향에서 촬영해야 하는지 달라진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설명해주지 않고 두 사진을 비교해서 봤다면 잘 몰랐을텐데 내용을 알고 사진을 보니 전문가가 괜히 전문가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챕터 8부터는 라이트룸과 포토샵에서 인물 사진 보정하는 여러가지 꿀팁을 소개하고, 마지막 챕터에서는 실제 촬영했던 여러가지 현장의 뒷이야기와 카메라 설정 방법, 후보정 방법과 최종 사진을 소개해줘서 마치 촬영 현장에 같이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도 느낄 수 있었다.

일상에서든 여행지에서든 인물 사진은 필수다. 인증샷, SNS 업로드 용으로 찍는 사진들이 많아진 요즘은 더더욱 사진을 잘찍는 사람이 필요하다. 여행지에서 남친이 여친이 원하는 대로 사진을 못찍어 줘서 싸우는 커플 여럿 봤다. 이제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일반인도 전문가 못지 않게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너 인물 사진 좀 찍는다’ 라는 소리가 듣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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