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으로 물들다, 나만의 실내 정원
오하나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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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집안에 식물 하나만 잘 가져다 놓아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걸 보니 식물 키우기에 욕심이 생기지만 선듯 키우기가 싶지 않다.

이전에 키웠던 (방치했다고 하는게 더 맞는 말 일지도) 화분도 오래 못가 말라 죽어버렸고, 생화를 화병에 꽂아놔도 오래 못가서 시들어 버리기 일쑤라 식물 가꾸기에 소질이 없거나 우리 집 환경이 식물 키우기에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 왠만하면 집 안에 식물을 들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책을 만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자신감을 얻었다. 나처럼 식물 키우기 초보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초 정보부터 자세하게 알려줘서 그동안 내가 식물 키우기에 실패했던 이유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오하나님은 '퀘럼' 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파워블로거 라고 한다. 오랫동안 다양한 식물을 키워 오면서 쌓은 노하우를 모두 이 책에 담았다고 하니 나같은 초보자들에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PART 1. 식물 키우기의 기본 알기

PART 2. 주방, 화장실, 현관에서 식물 키우기

PART 3. 침실, 공부방, 서재에서 식물 키우기

PART 4. 거실, 사무실에서 식물 키우기

PART 5. 베란다, 창가에서 식용 식물 키우기

PART 6. 베란다, 창가에서 관상용 식물 키우기

총 6 PART 로 나눠져 있는 이 책은 제일 먼저 식물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부터 여러 공간별로 키우기 적합한 식물들로 나누어 식물 관리법을 담았다. 가장 기본적인 식물의 종류부터 특징, 공간마다 어울리는 식물을 고르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데 집 안에 해가 주로 드는 방향에 따라 키워야 하는 식물의 종류들도 다 달랐다. 우리집은 동향인데 이런 경우 오전에만 햇볕이 들어오기 때문에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을 키우기에는 부족하여 반그늘, 반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골라 키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럼 반그늘, 반양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 장소별 키우기 적합한 식물들을 소개해줘서 그 중에서 맘에 드는 식물이 있다면 골라서 키워보면 좋을 것 같다.

식물을 키우는 8가지 노하우🔑도 책에 담겨 있는데

튼튼한 모종을 고르는 방법, 다양한 흙의 종류와 분갈이 방법, 물 주는 시기를 아는 방법, 식물이 아플때 대처하는 방법, 계절별로 식물 관리하는 방법 등 가드닝을 위한 모든 노하우가 다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나아가 고급자 단계라고 생각하는 꽃에서 씨앗 채종하는 방법까지! 가드닝 초보자 뿐만 아니라 중, 고급자들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재활용품을 이용한 소품 만들기 꿀팁!

이 책이 특별했던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재활용 품을 이용한 화분 만들기 꿀팁도 알려주기 때문이다. 식물에 관심이 생기게 된 이유 자체가 홈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다보니 생긴거라 이렇게 직접 재활용 품으로 만든 감성적인 화분들의 사진을 보니 나도 직접 만들어 봐야 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냥 버려질 법한 재료들을 이용하여 만들었지만 완성품은 꽤나 멋지다. 특히 쌈장통의 화분 변신은 아이디어가 신선했고, 아이스크림 막대 여러개를 세로로 이어 붙여서 만든 화분은 정말 획기적이었다. 쓰레기통에나 버려질 아이스크림 막대가 모여 이렇게 감성적인 아이템으로 변신 할 수 있다니 작가님의 노하우에 박수를 보낸다.

 

 

 

 

 

 

PART 2부터 6까지는 각 공간별 특성에 맞는 식물들을 분류하고 키우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각 식물들에 대한 기본 정보와 기르기 정보(난이도, 번식, 물주기, 개화시기, 생육 적온, 햇볕양, 추천공간), 그리고 TIP을 첨부해 놓았다👍🏻

같은 집이라도 거실이냐 주방이냐에 따라서 햇볕이 드는 정도가 달라서 그곳에서 키우면 좋은 식물들이 다 달랐고, 하루종일 형광등을 켜놓는 사무실에서 키우기 적합한 식물들도 따로 있었다. 사실 형광등 빛이 식물에게 큰 영향을 주는지 몰랐는데 햇볕이 아예 안들어오는 곳보다는 식물을 키우기에 유리한 편이라고 한다.

장소별로 약 70개의 식물 종류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직접 키워서 먹을 수 있는 식물인 새싹 채소, 고구마순, 느타리버섯은 주방, 화장실등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도 키우기 쉬운 음지식물에 속한다. 이에 반해 허브 종류 식물들은 햇볕을 많이 필요로 해서 베란다, 창가에서 키워야 한다.

요즘 내가 관심있는 식물은 관상용 보다 직접 키워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이라 첫 장에 나오는 새싹 채소와 베이비 채소편을 관심있게 보았는데 씨앗을 심는 방법부터 수확하기 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글로만 적혀있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데 이 책은 실제 사진을 단계별 설명과 같이 첨부해줘서 이해하기 쉽고 초보자들이 책을 보고 따라하기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새싹 솎아 주기 단계만 봐도 어떤걸 어떻게 솎아줘야 할지 모르는 나같은 왕초보들에게 사진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책을 보는 내내 초록초록한 식물과 꽃 사진들을 보니 안구 및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여태껏 식물을 기르는 일을 쉽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오래 키우지 못하고 시들어 버리는 일이 잦았던 것.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식물 마다 각기 다른 환경적인 요소들(햇볕의 양, 온도, 토양, 물주기 등)이 필요하고 그에 맞게 꾸준한 관리와 관심을 줘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사실 책에 적혀있는 정보가 굉장히 다양하고 방대해서 한 번에 다 습득할 순 없지만 내가 키워보고 싶거나 특별히 관심있는 식물을 골라서 집중적으로 공부해보고 직접 길러도 보면서 홈 가드닝을 배워가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지금 유일하게 키우고 있는 스투키와 방울토마토 대한 정보를 기대했는데 이 책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약간 아쉬웠다.

평소 식물 가꾸는걸 좋아하는 분들이나 이제 막 키워볼까 생각중인 초보자 분들, 매번 시들어서 버려지는 화분들이 많은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 보시고 참고 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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