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 - 2000개의 집을 바꾼 정희숙의 정리 노하우북
정희숙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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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이나 SNS를 보다보면 깔금하고 예쁘게 꾸며논 자기 집을 찍어놓은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집을 볼 때마다 우리집도 예쁘게 인테리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집에 비해 우리집은 공간도 작고, 예쁜 소품도 없고...이러저러한 핑계로 집 꾸미기를 미루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는 평범한 두아이의 주부였는데 육아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사회에 나와서 할 일을 찾다가 조카의 우연한 권유로 마흔 살의 나이에 정리 분야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유튜브 <정희숙의 똑똑한 정리>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책 완독 후 유튜브 영상으로도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에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다.

 

part one. 당신이 지금, 정리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part two. 가볍고 편하게, 하루 10분 정리법

part three. 우리집 2배 넓히는 공간별 정리법

part four. 삶이 괴로운 당신에게 정리을 추천합니다

 

 

 

인테리어의 시작은 정리부터!

정리를 하면 인생이 한결 홀가분해 진다

 

인테리어를 계획할 때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예쁜 소품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인테리어의 가장 기본은 ‘정리’ 라고 말한다. 맞다. 나는 가장 기초적인 집안 정리부터 하지 않고 무조건 예쁘고 감성적인 소품들로 공간으로 꾸미고 싶은 욕심만 부렸으니...지금까지 생각만하고 제자리 걸음이었던 이유가 있었다.

정리는 지금의 나를 돌보는 일이며 삶의 통제력을 갖게 한다. 정리가 습관이 되면 버릴 물건과 사지 않아도 될 물건을 정확하게 인지하게 되어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정리를 통해 얻은 자신감은 나아가 삶에 자신감을 생기게 하고 인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창고방은 무조건 사라져야 한다고...

 

책장을 몇 장 넘기지도 않았는데 뼈때리는 소리...공간의 기능을 상실한 ‘창고방’ 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우리집에도 창고방이라고 불리는 방이 있기 때문.

창고는 원래 창고여서 쓰지 못하는 방이 아니라, 물건을 쌓아두었기 때문에 창고로 변한 곳이다. 베란다 등 창고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은 아파트에 비해 빌라는 공간이부족하다. 살면서 버리지는 못하고 늘어나기만 하는 물건들이 제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모이는 곳이다.

작가는 창고방을 없애고 물건으로 가득 찬 각 방의 기능을 살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계절이 바뀌듯 인생의 흐름에 따라 지나간 시절의 물건은 그때그때 정리하도록 하자.

 

<정리의 3단계>

책에서 말하는 정리의 3단계

첫째,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다(베란다->집안 곳곳의 공간)

둘째, 큰 것에서부터 작은 것을 향해 간다

셋째, 공간별이 아니라 물건별로 정리한다

정리를 할 때는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세부적인 것을 생각하라고 한다. 세세한 티테일에 사로잡히면 정리가 절대 끝나지 않는다. 내가 평소 했던 정리는 서랍장 소품들 정리를 한다거나 세세한 부분부터 하다가 말곤 했는데 정리를 해도 끝이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나보다.

정리를 보통 물건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리란 무조건 버리기만 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담아두는 것이 아닌 물건이 가야할 곳을 정해주는 것이다. 그래야만 정리 후 다시 원상복귀 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현재’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버려야 한다

 

정리하려고 하면 일단 물건을 한데 모아보게 된다. 제일 먼저 그 중 버릴 물건과 남겨둬야 할 물건을 구분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쉬운거 같으면서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몇 년간 한번도 입지 않는 옷인데 막상 버리려니 언젠가는 또 입을거 같은 생각에 다시 주워담게 되는 경험은 다들 해봤을거다. 나도 사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버리는 것이 너무 힘들다. 이놈의 쟁임병...

책에서는 현재를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버려야 하고, 똑같은 물건이 여러개인 경우 사용하는 물건을 추리고 나머지는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신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라도 꼭 필요한 물건은 따로 잘 보관하도록 하자!

 

 

<공간별 정리법>

part three 에서는 구체적으로 공간별로 나누어 정리하는 법을 알려준다

 

먼저 옷을 품목별로 나누고 옷의 종류에 따라 옷장에 거는 법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옷걸이에 니트 접는 법을 사진으로 알려주는데 몰랐던 꿀팁을 알게 되서 좋다!

그 외 이불 정리법, 화장대 정리, 아이방, 주방 수납함, 냉장고 정리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생활하다 보면 비닐봉지가 늘어나는데 주방 수납함에 그냥 쑤셔 넣다보니 엄청 너저분하다. 책에서 소개한 플라스틱 과일통과 물티슈 뚜껑으로 만든 비닐봉지 정리함은 나중에 꼭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아이디어가 참신했다.

 

"집을 정리하는 일은 자기 삶을 스스로 통제하는 힘을 갖는

것과 같다. 물건에 속박당하지 않고 통제하기 위해서는 사는 양보다 버리는 양이 더 많아야 한다는 걸 항상 기억하자​"

p.97

 

"정리는 대충 물건만 안 보이는 곳에 치우면 되는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대로 정리를 하고 계속해서 물건을 고르고 활용하는 안목도 중요하다. 정리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행복은 몇 배나 늘어난다.

그러고 보면 삶이 정돈될수록 집도 정리가 되는 셈이다"

p.227

 

 

 

물건이 주인이 아니라 가족이 주인인 집

이 책은 정리의 세부적인 방법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지만 먼저 가장 중요한 정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도록 하는 책이다. 가장 먼저 ‘정리를 왜 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작더라도 가족 개개인의 공간은 꼭 필요하며, 집안의 문은 모두 활짝 열리도록 (문뒤의 공간에 물건 쌓아놓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집안에 짐이 많이 쌓이지 않도록 현명한 쇼핑을 하는 것도 정리와 연관된다.

결국 집 정리는 곧 우리 삶을 스스로 통제하며 정돈하는 일이다. 그리고 나 혼자가 아닌 가족 모두에게 영향이 끼치는 일이다. 작가님이 정리를 통해 겪은 행복의 기적을 나도 겪어보고 싶다. 당장 내일부터 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정리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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