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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레시피
이누카이 쓰나 지음, 김보화 옮김 / 벤치워머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직장에서 하루종일 시달리고 퇴근 후 집에오면 이미 뭔가를 할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을때가 많다. 저녁은 먹어야겠고 근데 집에서 만들어 먹기는 귀찮고, 나는 요리에 취미가 없고...
결국 나가서 사먹거나 배달음식이다. 친정집에 가서 엄마가 해준 밥을 얻어 먹는날이 그리워진다.
이럴때 필요한 집밥 레시피 책을 발견했다!
‘ 번아웃 레시피 ’
눕기 직전 체력으로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을 모아놓았다니!! 요알못에 귀차니즘인 나에게 이렇게 소중한 책을 만나게 해준 컬처블룸 카페에 감사함을 먼저 표한다!
인터넷이 활발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요리를 배울때 요리책을 한권 사다놓고 그 책을 보면서 배웠다. 그러나 요즘은 인터넷 검색이나 유튜브만 봐도 충분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의 음식도 여러 블로그 마다 레시피가 다 다르고 어떤게 정말 내 입맛에 맞게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인지 요리 초보인 나에겐 가늠하기 힘들다.
수많은 레시피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헤매는 것 보다 이렇게 한권에 알짜배기 요리 정보를 모아논 책이 오히려 더 좋은건 나의 귀차니즘이 절정에 달했다는 것일까 ㅎㅎ

이 책이 독특한 점 중 하나는 잔여 체력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분류해 놓았다는 것!
거의 누워있을 정도로 방전되기 일보직전의 체력 5%대의 레시피부터 그나마 가장 양호한 80%대의 레시피까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골라서 만들어 볼 수 있게끔 단계별로 알려주니 작가의 센스가 남다르다는걸 알 수가 있다.
본격적인 책속의 레시피를 소개하기 전 먼저 한번 쭉 훑어보니 필요한 재료 중 멘쯔유 라는 재료가 자주 보였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멘쯔유란 일본어로 가시오 국물을 낼 때 사용하는 간장이란다. 우리나라의 국간장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작가가 일본사람이라 그런지 일본식 요리풍의 레시피들이 많다. 덮밥이나 우동같은 면요리도 많이 눈에 띄였다.
체력이 5% 남았을 때 할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

제일 첫장에는 갈릭 토스트, 참치 치즈 토스트 레시피가 소개되었다. 갈릭은 흔하고 특이한 참치 치즈 토스트가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라이스 메뉴, 멘쯔유 버터우동, 파간장 물만두를 골라보았다.
신랑이 만두를 좋아해서 냉동실에 만두는 항상 구비해놓는데 이 메뉴를 젤 먼저 만들어 보고 싶다. (신랑한테 만들어 주겠다고 큰 소리 쳐놓은 상태임 ㅋ) 필요한 재료도 냉동 물만두. 채썬파. 간장. 설탕. 다진마늘. 참기름만 있으면 끝!
먼저 냉동만두를 삶고, 준비된 조미료들을 조합해서 소스 를 만들어 다 삶아진 물만두를 표면만 살짝 물에 담가 그릇에 담고 파를 얹은후 소스를 끼얹으면 끝이다. 소스를 만들 기력도 없다면 폰즈간장에 파를 섞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맛이 난다고 꿀팁을 첨부해줬다. 맛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맛있을거 같고 만들기도 이렇게 간편하다니👍🏻
조만간 제일 먼저 만들어 볼 메뉴이다!^^
남은 HP 20%
주방에 설 기운이 아슬아슬 남은 순간 하는 요리
체력이 5% 남았을 때 레시피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요리들이 많이 보였다. 눈에 띄는건 돼지고기를 이용한 요리들이 등장했고 오믈렛, 파스타, 닭을 이용한 치킨 요리도 세가지 종류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