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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명상을 하면 좋겠어요 - 고통으로 얼룩진 세상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법
팀 데스몬드 지음, 허윤정 옮김 / 한문화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행복한 순간도 있지만 갈등과 고통으로 가득찬 순간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어떻게 하면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작가 본인의 인생 전반에 걸친 일화와 그때 마다의 마음 수련 방법들을 제시하여 독자들에게 명상법을 전달해주는 책이다.
<목 차>
1장 절망보다 깊은 것
2장 삶에서 아름다움 발견하기
3장 불행을 다루는 기술
4장 너 사진을 알라
5장 누군가 열받게 할 때에도 인간다움 유지하기
6장 왜 나쁜 일들이 일어날까?
7장 무의 예술
8장 오래된 고통 치유하기
9장 당신은 미치지 않았다
10장 두려움 없애기
11장 안식처이자 무기인 공동체
12장 당신의 1만 시간
총 12장의 주제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 챕터마다 작가의 생에서 겪은 일화들과 거기에서 얻게된 깨달음, 그리고 명상법을 적용하여 고통과 절망의 상황에 압도되지 않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각 장의 첫장 부터는 마음에 와닿는 여러가지 명언들로 시작하고 끝부분에서는 명상 수련을 해볼 수 있도록 명상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해줘서 실제 독자들이 순서대로 따라해보기 좋게 구성이 되어 있다.
작가에게도 인생이 엉망진창이라고 생각됐던 절망으로 가득찬 순간들이 있었다. 그때 갑자기 떠올렸던 틱낫한 스님이 해준 이야기. 절망에 짓눌리지 않으려면 마음챙김 수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음챙김' 이란 무엇일까? 나에게 약간 어렵게 다가온 단어이지만 결국 고통스러운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단어이다. 극심한 고통속에서 인간답게 살기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그 능력을 습득하는 방법은 수많은 수련을 통해 가능했다고 한다.
P.26 많은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이유가 다 사라져야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잘 안다. 고통스러운 이유는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중략..
삶에는 이렇게 고통을 주는 원이들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그런 것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기쁨을 경험하려면 지금 이순간의 삶에서 아름다운 것에 주목할 수 있어야 한다.
작가의 아내는 암환자였다. 언젠가 그가 아내와 함께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진료실에서 기다리는 순간 사로잡힌 본인의 고통스러운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검사 결과를 앞둔 환자에게 그만큼 떨리고 두려운 시간은 없을 것이다. 결과가 나쁘면 어떡하지? 아내를 잃게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고통속에 헤매던 그는 곧바로 마음챙김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간다. 그리고는 깨닫는다. 소중한 아내는 여기 살아있고, 나와 함께 하고 있다고. 그런데 뭘 슬퍼하고 있느냐고. 고통 속에서 헤매느라 그가 지금 그녀와 함께하고 있다는 순간의 기쁨음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걸 보면 고통에 빠져 있는 일은 시간 낭비 같다고 표현한다.
나또한 살면서 고통스럽고 두려운 순간들을 마주한 적이 있다. 나는 약간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작가의 일화를 보면서 고통속의 순간에서 헤어나와 지금 이 순간 나의 삶의 기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은 아무도 모른다
P.128 우리는 심지어 어떤 일이 미디 벌어지고 난 후에도 그 일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지 못한다. 오늘은 끔찍해 보이는 일이 내일 일어날 멋진 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엿 같은 경험이 미래에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이 생각나지 않을 때, 나는 고통이 그 자체로 가치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리려고 노력한다. 고통은 연민이라는 꽃을 피울 수 있는 거름이다.
작가는 자신의 말이 도망간 한 농부의 일화를 들려준다. 운이 나쁜 상황과 좋은 상황이 번갈아가며 발생하는데 농부는 정작 별반응이 없다. 지금 놓여있는 상황이 나중에 어떤 또 다른 상황을 불러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해 두려워하고 고통받는다.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를 놓아버리고 고통을 연민으로 껴안는 법을 배워야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여러가지의 마음챙김 수련법 중 네가지를 소개하면서 각자에 맞는 명상법을 찾아보라고 권유한다. 그중에서 제일 나에게 맞았던 방법은 순간순간 명상하기 이다. 삶의 모든 순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를 온전히 만끽하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며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아침 식사를 할 떄는 음식을 씹는것에 집중하며 그 맛과 식감을 만끽하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온전히 느끼고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앞으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순간순간 이 명상법을 떠올리며 실행해보고자 노력해야겠다.
작가는 틱낫한 스님에게 배운 명상법을 자신의 이야기와 같이 담아내어 고통과 절망으로 가득찬 우리내 인생을 자기연민, 감사, 희망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알려주었다. 본질적인 아름다움 발견하기, 불행을 다루는 기술, 오래된 고통 치유하기,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단계별로 제시해주어 독자들로 하여금 명상법을 조금이나마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해준점이 너무 좋았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고통스러운 삶의 문제들 속에서 조금이나마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도움이 되는 유용한 명상법을 알게 되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