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 지금 파르페나 먹고 있을 거야 - 오늘도 내 기분 망쳐놓은
잼 지음, 부윤아 옮김, 나코시 야스후미 감수 / 살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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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와 화사한 하늘색 책 표지가 잘 어울리는 귀여운 이 책은 '파르페'라는 단어가 눈에 가장 먼저 띄었다.

​"파르페나 먹고 있을 거라니...!!!"

​나는 망쳐진 기분때문에 괴로워하는데, 정작 내 기분을 망쳐놓은 그 녀석은 태평하게 파르페나 먹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하니, 나도 빨리 당장 달달구리 맛난거나 먹으며 기분전환을 하고 싶어진다.

작가는 이 점을 노렸을까! 신선한 발상에 공감하면서 너무 귀여운 이 책에 대해 궁금해졌다.

<제1편 SNS 때문에 걱정이야> 에서는 SNS와 연관된 모든 관계와 상황에서 발생하는 걱정과 문제들에 대해 귀여운 고양이 만화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업무 환경 때문에 휴대폰을 자유롭게 볼 수 엇는 사람도 있고, 글을 써 보내는 게 서툰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상대에게서 원하는 반응을 얻지 못할때는, 기계가 아무리 발전해도 개인의 사정까지 진화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시다. 그럼 마음에 조금은 여유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p25

​📝나는 보통 메세지가 오면 (대답을 하기 싫은 메세지를 제외하고) 바로 답장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반대로 내가 메세지를 보냈을때 답장이 빨리 안오면 답답하다. 물론 상대방이 바로 읽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걸 내가 알고 있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나처럼 즉각적으로 답장을 해주길 바란다. 설사 읽씹이라도 당하는 때면 '뭐야, 읽고도 말이 없어? 무시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앞선다. 상대방이 나와 같을거라고 생각하는 나만의 착각으로 인해 내 기분이 망쳐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작가는 말해준다. 도구는 진화했지만 개인사정까지 진화하지는 않았다고...

​상대방과 나는 다른 공간에 있고, 상황도 다를수 있고 여러가지로 다른데 나는 왜 그부분을 이해 못했을까!

생각과 기분의 전환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막상 왜 그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건지. 마치 헛점을 찔린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설사 내 메세지를 상대방이 읽었는데 답이 없더라도, '무슨일이 있겠지', '바로 답장을 보내지 못하는..나와는 다른 상황에 놓여있을거야' 작가가 말한대로 생각해보자. 지금 당장 읽씹을 당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연인들 사이에서는 연락 문제로 다툼이 자주 일어나곤 하는데 이렇게 생각을 전환 해본다면 연락건으로 인해 싸울일은 생기지 않을지도 :)

<제2편 인간관계가 힘들어> 에서는 직장, 친구, 가족내 모든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과 고민들에 대해서 깊은 공감이 되는 이야기를 해준다.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것만 진지하게 생각하세요. 좋아하지도 않는 상대를 자나 깨나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쯤 파르페나 먹고 있을걸.'

어쩐지 마음이 가벼워지는 마법의 말입니다. -p67



📘싫어하는 사람과 마음속 집에서 같이 지낸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사람이 없다면 매일을 건강한 마음으로 보낼 텐데 말이죠. 그 사람의 집세까지 내가 부담한다고 생각하면, 서둘러 내쫒아버리고 싶지 않나요? -p74



📝한번 내마음에 들어온 싫은 사람은 왜이렇게 떨쳐내기가 힘들까. 회사에서 기분 나쁜일을 당하고는 집에와서 씩씩거리며 가족들에게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다. 얘기를 하고나면 그나마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지만 아직도 분하다. '집에 와서까지 회사일 신경쓰고 싶지 않아!' 생각하며 꼴뵈기 싫은 그 사람을 지워보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여간해서 지워지지가 않는다. 오히려 점점 더 또렷해지는 느낌.



그럴때 작가는 이렇게 생각해 보라고 조언한다. 내가 싫어하는 그 녀석은 지금 파르페를 먹으며 행복해하고 있다고...나는 지금 이렇게 밥도 제대로 못먹고 계속 신경쓰이는데 말이지!



그런데 정말 신기하다.

지워보려고 노력했을때는 오히려 더 또렷해지던 싫은 그 사람이 즐거워하고 있을걸 생각하니 배가 아프고 괘씸해진다. 그러면서 나도 행복해질거야, 즐거워질거야, 당신같은 사람때문에 고통받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까보다 빠르게 머릿속에서 잊혀지는 것이다. 아 그래서 마음이 가벼워지는 마법의 말이라고 했구나!



더불어 싫은 사람을 마음속에서 쉽게 쫒아내는 방법을 하나 더 알려준다. 마음을 집이라 생각하고 내 안에 들어온 그 녀석의 집세까지 내가 낸다고 생각해보라고. 돈아까워서라도 빨리 내쫒고 싶어질거라고. 작가의 발상이 어찌보면 유치하고 단순하지만 아주 신박하고 효과 만점이다!

나의 걱정과 불안을 어떠한 대상이나 상황에 비유하면서 전환해보니 상처받은 마음이 이전보다 빨리 치유되는듯 했다. 작가의 발상의 전환 방법. 정말 강력추천이다!



<제3편 회사가 문제야> 에서는 회사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내안의 부정적 감정들과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슬기로운 생각 전환 방법을 조언해준다.

📘환승하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듯, 인생의 레일도 갈아타지 않으면 나아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인생도 전철도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 갈아타도 괜찮습니다.

-p.137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고통스럽지만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며 살아가는 직장인들을 작가는 인생의 레일에 비유하여 악덕기업의 전철을 계속 타고 간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차창밖의 풍경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다고 상상해보면, 계속 한자리에 앉아 있었다면 결코 보지 못했을 풍경이라고 말해준다. 특히나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많은 공감이 될 것이고, 더불어 본인의 선택에 대한 용기와 희망도 얻을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4장 나만 잘하면 되는 걸까> 에서는 자신에 대한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들에서 벗어나는 방법들과 더 나아가 삶에 대한 조언들을 해준다.

📘퍼즐 조각을 인생이라고 한다면 완성된 그림은 이 세상입니다. 다양한 역할의 조각이 있지만, 조각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 세상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나라는 조각이 들어갈 장소를 찾듯, 나를 찾는 사람도 어딘가에는 있습니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조각도 구멍투성이인 세상을 채우고 이어가기 위해 필요합니다. -p.148



📝가슴속에 잔잔하게 와닿았던 부분이다. 퍼즐 조각을 자의 인생으로 표현한 부분이 신선하고 맘에 들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퍼즐 맞추기를 해봤을 것이다. 모양이 맞지 않는 퍼즐은 아무리 구겨넣으려고 해도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딱 맞는 퍼즐은 제 집마냥 쏙 들어가서 맞춰진다. 그렇듯 모든 관계들 속에서도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있을 수 있고 반대로 나라는 퍼즐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얘기해준다.



내가 있을 곳이 어딘지 모르겠어 라는 소제목처럼 살면서 한번쯤은 방황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이게 맞는건지에 대한의문이 생기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자존감까지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만약 당신이 ‘나는 어디에도 쓸모없는 인간이야’ 라고 자기비하까지 하게 될때가 생긴다면 그땐 당장 ‘퍼즐 조각’을 떠올려보자!



​끝으로...

​📖이 책은 총 네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맺게되는 모든 관계속에서 생기는 불편한 감정들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준다.

한쪽면에는 귀여운 파르페 고양이들의 재미있지만 의미심장한 대화들이 네컷 만화로 그려져있다 :)


전문가가 쓴 자기계발 서적이었다면 이런 친근한 느낌으로 독자들에게 절대 다가올 수 없었을 것 같다. 그러나 전문적 지식을 갖고 쓴 책이 아니라고 결코 무시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정말 솔직하고 따뜻한 조언을 해주어서 진짜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리고 작가의 발상의 전환 방법 및 소재가 너무 신선하고 기발해서 좋았다. 읽으면서 내 입장처럼 대입해보기도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해봤는데 작가가 말한 조언대로 해보니 조금더 빨리 마음이 편안해지고 걱정이 줄어들더라. 신기했다


책을 다 읽고 소제목들을 쭉 한번 다시 훑어 보았다.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면서 이렇게나 많은 종류의 고민과 걱정을 하고 산다니...이러니 인간들이 스트레스 속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위에 내가 좋아서 소개했던 부분들 말고도 책 속에는 많은 좋은 이야기들이 많다.


평소에 책 읽을 시간을 오래 내기 어려운 바쁜 직장인들, sns 속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본인이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 본인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잘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사람, 최근들어 자신감 및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그 누구나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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