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숲속의 담 1~2 세트 - 전2권 동화로 읽는 웹툰
김영리 글, 다홍 원작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숲속의 담" 동화 1, 2권은 독특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초록초록한 표지 색감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아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만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읽어왔던 이야기책과는 다른 독특한 어색함이 느껴졌다. 자연스러운듯 하지만 이야기의 장면이 바뀌는 대본 같은 느낌이었다. 새로웠다. 그래서 다시 살펴보니 이 책은 웹툰을 동화로 만든것이라고 한다. 만화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며 읽으니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그렇게 장면을 떠올리니 내용이 술술 읽히고 어느 순간 빠져들어 순식간에 두권을 읽어 버렸다.


"자라지 않는 소년" 이라는 부제가 붙은 1권과 "다정한 숲의 신"이라는 부제의 2권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표지의 따뜻함이 읽는 동안 폐허속의 희망을 보게 한다. 


14살 이후 자라지 않는 소년 담과 상처를 가진 아이들.

이들이 만나 서로 돌보고 의지하며 폐허가 된 지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들. 이야기가 진행되며 각자가 지닌 과거와 서로의 관계가 드러난다. 특별한 능력을 지녀서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는 담의 쓸쓸함과 그 쓸쓸함을 포옹하며 가족으로 거듭나는 아이들. 많이 가슴 아프고 눈물이 찡했다. 아이들만 남겨진 세상에 제대로 된 어른이 존재하지 않음이 읽는 내내 미안했다. 


더 이상 후회하지 말고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그저 오늘을 보내면 돼.

그리고 내일은 또 내일 하루만큼의 시간을, 모레는 모레 하루만큼의 시간을......

과거도 미래도 생각하지 말자. 그러다 보면, 그러다 보면......

숲속의 담 1 : 자라지 않는 소년 p.143

우리는 우리의 행복이 너의 행복과 같을 줄 알았어.

넌 우리와 지내면 그때 먹었던 걸 전부 게워 냈던 것처럼 지내야 할 텐데.

너에게 괜한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아. 미안해

숲속의 담 2 : 다정한 숲의 신 p.162

이 작품은 아이들의 성장과 모험 뿐 아니라 환경 파괴로 인한 척박한 미래와 사회적인 고립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한다. 먼지 폭풍 장면은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해서 너무 무서웠다.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일거라는 한 책의 글귀와 한 과학자가 지금의 환경 파괴를 걱정하며 이렇게 방치하다보면 2~30년 후엔 결국 모두가 죽게 될거라고 하는 경고가 떠올라 이 작품이 현실처럼 다가왔다.

이미 웹툰으로 많은 사람을 받고 있는 "숲속의 담" 더이상 안본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산뜻한 바람은 담이 살며시 지어주는 마지막 미소일지도 모른다. 

이 미소가 영원하길, 우리의 자손들이 오래도록 이 푸르름을 마주할 수 있기를 모두가 담과 만나길 소망한다. 


" 내 맑은 친구. 너의 모든 앞날이 평온함으로 가득 차기를. "

숲속의 담2 : 다정한 숲의 신 p.14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